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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명 사상' 중국 우루무치 화재로 코로나 봉쇄 또 도마 위에

'19명 사상' 중국 우루무치 화재로 코로나 봉쇄 또 도마 위에
19명의 사상자를 낳은 중국 북서부 신장 우루무치의 아파트 화재를 계기로 고강도 봉쇄 중심의 중국 방역 정책이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그제(24일) 밤 우루무치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10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지고 9명이 부상했습니다.

불은 2시간 45분 만에 진화됐는데, 코로나19 방역 강화 차원에서 아파트를 봉쇄하기 위해 가져다 놓았던 설치물들이 신속한 진화를 방해했다는 등의 주장이 소셜미디어에서 급속히 퍼졌습니다.

이어 화재 다음날인 어제는 8월 이후 계속되고 있는 우루무치의 장기 봉쇄 상황에 지친 일부 시민들이 우루무치 시 정부 앞에서 '봉쇄를 해제하라'고 외치며 시위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SNS에 유포됐습니다.

우루무치 시 당국은 어제 밤늦게 기자회견을 열어 화재 지역이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이어서 화재 당시 아파트는 봉쇄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파트 앞에 주차된 차량때문에 소방차의 진입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라며 방역 관련 설치물 때문에 진화가 지연됐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난 11일 '묻지마 봉쇄'를 자제하고 정밀 방역을 하라는 지침을 발표했지만 최근 중국 본토 신규 감염자 수가 하루 3만 명을 넘는 가파른 감염 확산세 속에 방역 유연화 조치가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광저우, 정저우 등 중국 다른 지역에서도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시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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