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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내일 지방선거…차이잉원 총통 중간평가

타이완 내일 지방선거…차이잉원 총통 중간평가
▲ 손 흔드는 '장제스 증손자'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 후보

차이잉원(蔡英文) 타이완 총통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타이완 지방선거가 내일(26일) 실시 됩니다.

이번 선거는 2024년 1월 차기 타이완 총통선거와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전초전이어서 집권당인 민진당과 정권 탈환을 노리는 국민당이 선거 전날인 25일까지 치열한 유세를 펼쳤습니다.

민진당 주석인 차이잉원 총통은 어제 페이스북에 "민진당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은 바로 차이잉원에게 투표하는 것"이라면서 유권자에게 호소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타오위안 선거 유세에서 "전 세계가 중국의 군사훈련과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에 진행되는 이번 타이완 선거를 보고 있다"며 "투표를 통해 타이완인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수호 결심을 보여주자"고 호소했습니다.

제1야당인 국민당의 주리룬 주석은 "이번 선거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선거"라면서 투표를 통해 민진당에 무엇이 민주인지를 알게 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직할시 시장, 현(縣) 단위의 시장, 직할시 시의원, 현 시의원, 향(鄕)과 진(鎭) 시장, 향과 진 시민대표, 이장, 직할시 원주민 지구 대표와 구민대표 등을 선출합니다.

관심이 집중된 수도 타이베이 시장 선거와 관련한 현지 언론 5개사의 여론조사에서 장제스 초대 총통의 증손자인 장완안 국민당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전 보건복리부장(장관)인 천스중 민진당 후보와 전 타이베이 부시장인 황산산 친민당 후보가 2위, 3위로 조사됐습니다.

타이완 언론들은 이번 선거의 승리 방향에 따라 각 당 주석의 운명이 엇갈릴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2024년 대선까지 민진당 주석을 유지해 대선 후보를 낙점하려는 입장으로 알려진 차이 총통은 지난 2018년 선거에서 6대 직할시 가운데 4곳을 빼앗기는 참패로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당 주석에서 물러난 악몽의 재현 가능성과 레임덕으로 인한 국정운영 동력의 상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차기 국민당 대선 후보를 꿈꾸는 주리룬 주석은 지난해 12월 여야가 총력전을 벌인 국민투표에서의 패배를 설욕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타이베이 시장인 커원저 민중당 주석은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그의 정치적 역량 유지와 2024년 대선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선거연령을 만 20세에서 만 18세로 낮추자는 국민 투표도 이뤄집니다.

국민투표가 통과되려면 유권자 1천923만 9천392명 가운데 961만 9천697명의 동의가 필요하며 통과하지 못하면 선거연령과 피선거권은 각각 만 20세, 만 23세를 유지하게 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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