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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 압수수색…소방청 반발

<앵커>

이태원 참사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소방청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소방청 지휘부로 수사가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하정연 기자, 먼저 오늘(25일) 압수수색이 어디서 이루어졌는지부터 자세히 전해 주시죠. 

<기자>

특별수사본부의 압수수색 대상이 된 건 세종정부종합청사에 있는 소방청 119 종합상황실과 대응총괄과 등 6곳입니다.

특수본은 수사관 22명을 투입해 이태원 참사 관련 서류와 전자정보를 확보했습니다.

소방청에 대한 압수수색이 들어간 건 이태원 참사 대응과 관련한 공문서가 허위 작성된 혐의를 특수본이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소방청이 임시로 꾸리는 중앙긴급구조통제단 운영과 관련된 걸로 취재됐습니다.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은 재난 현장에 출동한 응급의료 자원을 총괄 지휘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수본은 참사 당시에 통제단을 가동하지 않았음에도 회의도 하고, 가동한 것처럼 문서가 조작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관계자 휴대전화와 업무 기록들도 압수수색으로 확보했고, 일단 직원 1명을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앵커>

이런 경찰 수사에 대해서 소방청은 뭐라고 이야기합니까?

<기자>

저희가 소방청 관계자들과 전화 통화를 해봤는데,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입니다.

먼저 소방청은 참사 당시에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참사 당일 오전에 있었던 괴산 지진 때문에 통제단이 가동돼 있었고, 이태원 참사가 터져서 그대로 이어받아 확대 운영했다는 겁니다.

특수본 수사가 용산소방서와 서울소방재난본부를 넘어 소방청으로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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