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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잡아야 할 가나전…뒷공간 노려라

반드시 잡아야 할 가나전…뒷공간 노려라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선전을 펼치며 승점 1을 따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제 아프리카의 복병 가나와의 일전을 준비합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조별리그 H조 2차전에 나섭니다.

가나는 1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포르투갈에 2-3으로 져 현재 순위는 H조 4개 팀 중 최하위(승점 0)입니다.
가나 축구대표팀

전반에 비교적 잘 유지되며 포르투갈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던 가나 수비 조직력은 후반 들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호날두가 터뜨린 포르투갈의 첫 골은 수비수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의 반칙에 따른 페널티킥으로 나왔으나, 이후 두 골은 모두 역습 상황, 페르난드스의 침투 패스에서 비롯됐습니다.

페르난드스의 패스가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고, 후반 33분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2분 뒤 하파엘 레앙(AC밀란)은 왼쪽에서 침착하게 마무리 지어 포르투갈은 순식간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측면 수비의 헐거움도 여러 차례 노출돼 한국으로선 마스크 투혼을 펼치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돌파가 뛰어난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반면 가나의 공격력은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수비진에도 유럽 빅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늘어선 포르투갈을 상대로 가나는 2득점을 기록했습니다.
가나의 오스만 부카리

후반 28분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의 왼쪽 측면 크로스가 상대 발을 스친 뒤 앙드레 아유(알사드)의 슛으로 이어져 1-1 동점 골을 만들었고, 1-3이던 후반 44분엔 후방에서 한 번에 길게 올라온 공을 왼쪽 측면에서 바바 라만(레딩)이 연결한 뒤 부카리가 머리로 받아 넣어 만회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동점 골의 발판을 놓은 쿠두스의 존재감은 돋보였습니다.

포르투갈전에서 2선 측면에 배치된 쿠두스는 2000년생으로, 운동 능력과 드리블, 중거리 슛, 수비 가담 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주 포지션으로 삼지만, 다양한 역할도 소화할 수 있고,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쳐 2019년부터 성인 대표로 뛰면서 생애 첫 월드컵 경기에서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동점 골을 넣어 건재함을 뽐낸 주장 아유, 큰 활약을 보이진 못했으나 최전방에 나섰던 귀화 선수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가나 최고의 스타 토마스 파티(아스널) 등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들에 대한 경계도 늦춰서는 안 됩니다.

이들의 '기'를 살려주지 않는 것도 벤투호의 과제입니다.

가나 선수들은 포르투갈전에서 경고만 4장이 나올 정도로 신경전을 자주 벌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세이두 알리두(클레몽)는 펠릭스와의 신경전에서 '박치기'도 불사했습니다.

후반 44분 경기에 다시 긴장감을 준 만회 골을 터뜨린 부카리는 벤치로 들어간 호날두를 보란 듯 '호우' 세리머니를 펼치는 도발도 했습니다.

가나 선수단은 카타르 입국 뒤 초반엔 공식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거나 '장기자랑'을 하는 여유를 보이는가 하면 포르투갈전 경기장에 들어올 때도 악기를 들고 어깨를 들썩이며 흥겨운 분위기를 냈는데, 경기장에선 왕성한 혈기로 표출됐습니다.

FIFA 랭킹 61위로 H조 팀 중 가장 낮은 가나를 한국(28위)은 '1승 제물'로 여기고 있으나, 가나 역시 조 안에서 가장 승리를 노려볼 만한 상대로 한국을 꼽고 있는 만큼, 치열한 한판 대결이 예상됩니다.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은 포르투갈전을 마치고 "한국은 좋은 팀이라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지만 꼭 이겨야 한다. 우리는 압박감을 받지만, 그들도 같은 상황"이라며 승리 의지를 다졌습니다.

가나 대표팀은 포르투갈전 패배 직후인 25일엔 오후 전면 비공개 훈련으로 한국과의 2차전 대비를 시작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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