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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봉쇄 확산…현지 특파원도 발 묶였다

베이징 봉쇄 확산…현지 특파원도 발 묶였다

정영태 기자

작성 2022.11.25 22:08 수정 2022.11.25 22:3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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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코로나 확산세 속에 수도 베이징이 멈춰 서고 있습니다.

저희 SBS 베이징지국이 있는 건물도 오늘(25일) 아침 임시 봉쇄됐는데, 정영태 특파원이 자세한 현지 상황을 전해왔습니다.

<기자>

베이징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가장 심한 차오양구.

각국 외교 공관과 외국 언론사 등이 모여 있는 단지 가운데 4개 동이 오늘 아침 갑자기 임시 봉쇄됐습니다.

봉쇄된 건물 안에는 SBS 베이징지국도 있습니다.

[방역요원 : 지금 나가거나 들어올 수 없어요. (언제 봉쇄가 해제될까요?) 알 수 없어요. 방역 당국 통지가 있어야죠.]

같은 건물에 있는 한 사람의 PCR 검사에서 양성 의심 반응이 나왔다며 16층짜리 건물 전체를 봉쇄한 겁니다.

간단한 배달음식은 방역요원의 손을 한 번 거친 뒤에 받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아침에 출근했다가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 같이 봉쇄된 다른 외국인들도 상당히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만약 건물 안에서 다른 확진자가 확인되면 최소 5일 이상 봉쇄가 연장될 수 있습니다.

베이징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2천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한국인 밀집 지역인 왕징을 포함해 거주지 봉쇄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상당수 식당은 아예 문을 닫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도 찾아보기 어려워 침묵의 도시로 변했다는 말도 나옵니다.

장기 봉쇄된 지역에서는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충칭에서는 한 남성이 정부 방역정책을 공개 비판했는데, 경찰이 이 남성을 체포하려 하자 주민들이 저지하는 영상이 '충칭용사'라는 이름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한 달째 봉쇄된 광저우 하이주 구에서는 주민들이 방역 검문소를 뚫고 집단 탈출했습니다.

특히 생중계로 월드컵 경기장의 관중석을 지켜본 중국 국민들은 자신들만 코로나 방역에 갇힌 딴 세상에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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