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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했던 승부…디에고 고딘 "출구를 찾을 수 없었다"

<앵커>

우루과이는 우리보다 FIFA 랭킹이 14계단 위지만, 보신 것 처럼 90분 동안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습니다. 대표팀의 저돌적인 움직임에 우루과이는 당황했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출구를 찾을 수 없었다며 한국 축구의 힘을 인정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우루과이 선수들은 거세게 달려드는 태극전사들 앞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2번의 골대 불운까지 겹치고, 결정적인 기회에서는 김승규 골키퍼 손에 걸리고, 슈팅이 허공을 가르자 아쉬운 탄성에 짜증 섞인 표정을 지어 보였습니다.

이강인의 돌파를 거칠게 막아낸 발베르데는 도발적인 포효를 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전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던 알론소 감독이 열심히 다그쳐 봤지만, 흐름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디에고 알론소/우루과이 축구대표팀 감독 : 전반전, 특히 첫 20분 동안 한국팀이 우리 팀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특히나 공 점유율에 있어서 말이죠.]

막판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한국의 골대를 맞혔던 발베르데는 경기 MVP로 뽑히고도 웃지 못했고,

[페데리코 발베르데/우루과이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아주 중요했던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에 조금 슬프고 화가 났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 전에서 우리에게 패배를 안겼던 우루과이의 주장 고딘은 확 달라진 한국 축구에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디에고 고딘/우루과이 축구대표팀 주장 : (한국팀이) 우리를 잘 가둬두었고, 우리는 나아갈 길을 찾지 못했습니다. 뒷 공간을 노리기 위해 롱 볼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우루과이의 승리를 예상했던 해외 언론은 한국이 잘 싸운 무승부였다며 FIFA 랭킹이 14계단이나 높은 팀을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다음 주 월요일 가나와의 경기를 앞둔 한국에게는 좋은 징조라고 평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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