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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의 이유 있는 뚝심…'빌드업 공격 축구' 통했다

<김영성 기자>

우루과이전은 의미가 큰 무승부였습니다. 벤투호는 지난 4년 동안 많은 비판을 받으면서도 점유율 높은 빌드업 축구를 고집했는데 그 스타일이 월드컵에서도 통한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이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정찬 기자>

벤투호는 시작부터 한국 축구의 기존 상식을 깼습니다.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공을 따내고 빠른 패스로 기회를 창출하며 우승을 노린다던 우루과이와 강대 강으로 맞섰습니다.

최후방부터 패스를 통해 기회를 창출하는 빌드업 축구로 점유율을 높여 갔고, 미드필더를 역삼각형 형태로 놓는 공격적인 전형을 한 번도 바꾸지 않았습니다.

공격의 축을 맡은 황인범이 팀 내 최다인 21번의 침투 패스로 뒷공간을 노리면서 우리나라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전반전에 5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단순히 공만 돌린 건 아닙니다.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며 최전방 지역에서의 점유율 25%까지 끌어올려, 역대 최강 화력을 자랑하는 우루과이보다도 공격적으로 나섰습니다.

후반 체력이 떨어지며 전체 점유율에서는 다소 뒤졌지만, 공격 통계 전 부문에서 대등한 수치를 기록하며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그동안 강팀에는 통하지 않을 거라는 회의적인 시선에도 뚝심을 지킨 벤투 감독은,

[벤투/축구대표팀 감독(2019년 아시안컵 탈락 후) : 비난이 있을 수 있지만 흔들리지 않고 더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도전사에서 의미 있는 승점 1점을 따내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 전략은 자신감을 갖고 위험을 감수하면서 우리 방법대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상대가 강팀이라 하더라도 레벨을 동일하게 맞춰야 합니다.]

그동안 준비해 온 한국 축구가 통할 수 있다는 건 확인했습니다.

이제는 '한국 스타일'대로 승리할 차례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이병주·유동혁, 영상편집 : 남 일, CG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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