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 축구협회(FAW)는 "웨일스 팬들은 이란과의 조별리그 B조 2차전부터 무지개 모자와 깃발을 들고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다"며 "FIFA가 이를 허용했다. 모든 경기장에서 무지개 복장으로 응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웨일스 대표팀은 한국 시각 25일 오후 7시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맞붙습니다.
지난 22일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벌인 1차전에서는 무지개 복장이 금지됐습니다.
당시 성 소수자를 지원하는 모임인 웨일스의 '레인보우 월' 회원과 웨일스 팬들은 무지개 모자와 깃발을 들고 경기장을 찾았지만, 안전요원들이 "무지개 복장은 '허용되지 않은 상징물'"이라며 제지했습니다.
웨일스 전 여자축구 대표 로라 맥앨리스터는 "덩치가 큰 보안요원이 '모자를 벗어야 입장할 수 있다. 경기장에서는 그 모자를 쓸 수 없다'고 말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미국 CBS 방송 등에서 활동하는 축구 전문 언론인 그랜트 월도 "무지개색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에 출입하려 했지만 안전 요원의 제지에 30분 정도 발이 묶였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카타르는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하며, 성 소수자에 대한 인권 침해 문제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사진=웨일스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