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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점유율 50% 넘었다"…월드컵서 통한 '벤투의 뚝심'

<앵커>

어제(24일) 경기에서는 벤투 감독의 전술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강팀 우루과이를 상대로 수비에 치중하는 대신 평소처럼 공격적인 전술로 대등하게 맞서면서 소중한 승점 1점을 따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은 강팀을 만났을 때 항상 수비에 치중하는 전술을 써 왔습니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대거 포진한 우루과이를 상대로도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펼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의 선택은 과감하고 당당했습니다.

4년 내내 조련해 온 강한 전방 압박과 짧은 패스 위주의 '빌드업 축구'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수비형 중앙 미드필더를 한 명만 두는 평소의 공격적인 4-1-4-1 포메이션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대표팀은 월드컵 출전 사상 최초로 전반전에 5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한 치도 밀리지 않는 접전을 펼쳤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우루과이 선수들은 명성에 걸맞지 않은 실수를 연발했습니다.

주위의 회의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4년 내내 동일한 주축 선수들과 같은 전술을 가다듬어 온 벤투 감독의 뚝심이 월드컵 본선에서 마침내 빛을 발한 겁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 나는 오늘처럼 모든 경기에서 상대와 맞서 싸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당당한 맞불 작전으로 우루과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태극전사들은 승점 1점뿐만 아니라 자신감이라는 큰 수확을 얻고 남은 두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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