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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 풀타임 소화…"남은 경기, 모두 쏟겠다"

<앵커>

어제(24일)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들은 '투혼'이라는 말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정말 최선을 다해서 뛰었습니다. 특히, 주장 손흥민 선수가 대표팀 '투혼'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부상을 당한 지 3주 만에 마스크를 쓰고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주장의 역할을 다했습니다.

이 소식도 카타르에서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은 라커룸 유니폼 위에 놓인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동료들과 힘차게 파이팅을 외친 뒤 자신의 3번째 월드컵 무대에 나섰습니다.

경기 초반 주장 완장이 계속 흘러내리자, 완장을 손에 쥔 채 쉼 없이 뛰었습니다.

전반 26분 2명을 가볍게 제치는 화려한 개인기를 보이며 날린 오른발 감아차기가 상대 수비 머리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고,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넘어지고 또 넘어졌지만, 곧바로 일어나 공을 뺏으러 달려가는 집념과 투혼을 보였습니다.

주장의 역할도 잊지 않았습니다.

동료들의 좋은 플레이에는 박수 치고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며 격려했고, 교체 아웃되는 선수들에게는 수고했다며 손을 맞췄습니다.

반면, 교체 투입되는 선수들에게는 확실하게 역할을 알려주고,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호흡이 맞지 않을 때는 온몸을 써가며 소통을 이어갔습니다.

손흥민은 후반 45분 회심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모든 걸 쏟아낸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고, 종료 휘슬이 울리자 동료 한 명 한 명 끌어안고 손을 잡은 뒤 땀에 젖은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이 팀 주장으로서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여 드릴 테니까 지금처럼만 열심히 응원해주시면 저희가 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직 정상 컨디션을 되찾지는 못했지만, 풀타임을 뛰며 태극전사들을 이끈 손흥민은 남은 경기들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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