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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 딸 시신 김치통 보관' 친모 자택 · 본가 압수수색

'15개월 딸 시신 김치통 보관' 친모 자택 · 본가 압수수색
15개월 딸의 시신을 김치통에 보관하고 3년 가까이 범행을 은폐한 친모에 대해 경찰이 오늘 강제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오늘(24일) 수사관들을 보내 경기 평택시에 있는 친모 A 씨의 집과 부천시에 있는 A 씨 본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집에서 정확한 사망 경위와 관련된 단서를 찾는데 집중했고, 확보한 압수물 등을 통해 딸의 사망 전 직접적인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경찰은 A 씨가 2020년 1월 초 경기 평택시 자택에서 15개월 된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이후 A 씨는 시신을 자택 베란다에 방치했다가 여행용 가방에 옮겨 부천 친정집에 임시 보관했고, 같은 해 전 남편이자 아이의 친부인 B 씨가 교도소에서 출소해 시신을 다시 김치통에 옮겨 서울 서대문구 소재 B 씨 본가 옥상에 보관해왔습니다.

사망 이후 3년 가까이 범행이 은폐됐지만 지난달 실시된 보건복지부의 e아동행복지원사업 전수조사를 계기로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고 영유아건강검진 기록도 없는 아이가 확인돼 포천시가 신고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아이의 머리뼈에 구멍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 구멍이 사망 전에 생긴 것인지 백골화 과정에서 생겨난 것인지는 정밀 감식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한편 경찰은 A 씨와 B 씨가 딸의 사망 이후 양육수당 등을 부정 수급한 혐의도 확인해 추가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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