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경찰 위선 수사 본격화…박성민 전 서울청 정보부장 출석

<앵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이태원 참사 당시 부실 대응과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 지휘부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사 과정에서 경무관으로는 처음으로 입건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이 특수본에 출석했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성민 전 서울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이 오늘(24일) 오전 검정색 양복 차림으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했습니다.

[박성민/전 서울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 ((경찰) 단체 대화방에서 삭제지시를 한 건 맞나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특수본은 먼저 박 전 부장의 휴대전화 포렌식부터 참관하게 한 뒤 본격 조사를 시작합니다.

박 전 부장은 경무관 계급으로 이번 참사 관련해 입건된 경찰 가운데 최고위급입니다.

박 전 부장은 핼러윈 인파 위험을 경고하는 내용의 용산경찰서 정보보고서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박 전 부장이 언론 보도로 해당 보고서 존재를 인지한 뒤 고의적으로 삭제 지시를 내린 건지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임재 전 용산서장도 오늘 낮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특수본에 재출석했습니다.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 :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어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피의자로 새로 입건된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도 특수본에 출석했습니다.

특수본은 사건 당일 밤 11시까지를 골든타임으로 보고 지휘팀장이 그전까지 적절한 조치를 하고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게 보고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기동대 배치 요청 논란에 대해서도 특수본은 김광호 서울청장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