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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폭격에 신생아도 숨졌다"…우크라 전역 정전·단수

<앵커>

러시아가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의 기반시설에 미사일 60여 발을 퍼부으며 또 공습을 가했습니다. 잇단 공습으로 전기와 물, 난방 공급이 중단된 가운데 수도 키이우에서만 최소 4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현지시각 어제(23일) 수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 기반 시설에 또다시 미사일 공격을 가했습니다.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키이우 전역에 전기와 물 공급이 끊겼다고 밝혔습니다.

최소 4명이 숨지고 30명이 넘게 다치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앞서 남부 자포리자주에선 병원이 폭격을 맞아 신생아가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습니다.

구조대는 무너진 산부인과 병동 잔해 속에서 어머니와 의사를 구했지만, 신생아는 끝내 숨을 거뒀다고 전했습니다.

동부 하르키우주에서도 주택과 진료소에 폭탄이 떨어져 민간인 2명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전했습니다.

공습 여파로 주요 원전들도 멈춰 서며, 여러 지역에서 전기와 물, 난방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잇단 공습을 '공포와 살인'으로 규정하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적의 추가적인 공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의회는 우크라이나 민간인과 민간 기반 시설을 고의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러시아를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다만 이번 결의안은 법률적 후속 조치가 포함되지 않은 상징적인 조치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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