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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밖에 나왔어"…중국의 도 넘은 '폭력 방역' 논란

<앵커>

코로나가 계속 번지고 있는 중국에서 요즘 방역 요원들의 거친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방역 수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사람들한테 마구 폭력을 휘두르는 영상까지 공개됐습니다.

이 소식은 중국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중국 북서부 닝샤후이족 자치구.

방역요원 4명이 한 남성을 에워싼 뒤 벽에 손을 대고 다리를 벌리게 합니다.

파란 조끼를 입은 방역 요원이 몸수색을 하다 남성의 다리를 걸어 넘어트리고 팔을 꺾어 제압하더니, 무릎으로 목 뒤와 등을 누르기까지 합니다.

남성은 고통스런 신음을 토해냅니다.

[(방역규칙을 어기고 왜 오늘 밖으로 나왔나?) 팔이 부러질 것 같아요. (왜 밖에 나왔는지 말해.) 약을 먹고 있어요.]

가해자들은 방역업무에 투입된 경찰들로, 피해 남성 펑 모 씨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중이었습니다.

지난 1일 발생한 이 사건 영상이 확산하며 비판이 일자 당국은 뒤늦게 해명에 나서 펑 씨는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해당 경찰은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봉쇄형 방역조치에 직원들이 집단 탈출했던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 폭스콘 공장에선 어젯밤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중국 폭스콘 공장 직원 : 권리보호! 권리보호! 최루가스, 연막탄이다! 이런 큰 일에 어떻게 기자들은 한 명도 안 보이는가.]

진압에 나선 경찰과 충돌이 빚어졌는데 부상자도 상당수 발생한 걸로 보입니다.

폭스콘은 떠난 직원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파격적 조건을 제시하며 급히 10만 명을 채용했는데, 이후 계약 사항이 일방적으로 변경되자 신규 직원들이 항의에 나선 걸로 알려졌습니다.

수도 베이징은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1천 명대를 넘어서면서 아파트 곳곳이 봉쇄되고 재택근무 조치가 내려지는 등 도시 전체가 사실상 준 봉쇄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위원양, 영상출처 : 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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