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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엔 폭우 오는데…호남은 '겨울 가뭄' 심각

<앵커>

어제(22일) 오늘 경북 동해안에 많은 비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반면, 가뭄이 심한 남부지방에는 비가 얼마 내리지 않았는데 이번 겨울 내내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걱정입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 동안 182mm의 비가 내린 울진.

불어난 물에 50대 주민이 축사에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영덕에서는 주택이 침수됐고 포항에서는 도로가 무너질 정도로 동해안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지만, 가뭄에 허덕이는 전라남도에 내린 비는 최고 10mm에 불과했습니다.

[윤순심/전라남도 해남군 : 비다운 비가 안 와서요, 농사에 도움이 안 됩니다. 배추 폭도 자잘하잖아요.]

전남 지역 주요 급수원인 섬진강댐의 저수율은 18.8%, 주암댐은 31.2%로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저수지가 바닥난 완도 등 섬 지역은 제한 급수까지 실시하고 있습니다.

당장 가뭄이 해소될 것 같지도 않습니다.

기상청은 겨울철 전망에서 12월과 1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적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걸로 예상되지만 12월과 1월, 2월의 평균치가 각각 20~30mm 수준이라 평년만큼 내려도 해갈은 쉽지 않습니다.

세계 기상기구도 우리나라의 12월과 1월 강수량이 평소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동태평양 수온이 평소보다 차가워지는 라니냐 현상이 발생했을 때는 우리나라는 12월이 춥고 강수량이 적은 경향이 있습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 라니냐 영향에 들게 되면서 일본 남동쪽 부근으로는 기압이 낮은 형태가 뚜렷해지며 우리나라는 (기압이 높은) 북서쪽으로부터 차고 건조한 공기가 자주 유입됨에 따라.]

초겨울 추위와 긴 가뭄 전망 속에 방재 당국은 다음 주 초 예보된 비가 어느 정도 내릴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박도민 KBC·신경동 TBC,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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