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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경호 로봇개' 후원자 업체 계약 논란

 <앵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후원한 사람이 실소유한 업체가 대통령실과 경호용 로봇개 사업 수의 계약을 맺은 걸로 밝혀져 논란입니다. 대통령실은 엄격한 검증을 거쳤고 계약 과정에 어떤 영향도 없었다며 특혜 의혹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서울 용산공원에 등장한 로봇개의 모습입니다.

대통령실이 '과학 경호' 일환으로 도입한 건데, 현대차가 개발 중인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미국 로봇회사 고스트로보틱스 두 곳의 로봇개가 시범 운영 대상이 됐습니다.

이후 대통령 경호처는 지난 9월 고스트로보틱스 국내 총판인 A 업체와 최종 임대차 계약을 맺었습니다.

빌리는 비용은 한 달에 6백만 원씩 3개월간 1천8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2천만 원 이하의 용역이라 수의계약으로 이뤄졌습니다.

경호처는 내년 관련 예산으로 8억 원을 책정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A 업체의 경력에는 로봇 관련 사업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난 5월에서야 미국 업체와 총판 계약을 맺었고 공개한 임원 명단에 대표이사와 감사는 의사, 실소유주 서 모 씨는 '드론협회 회장'으로 올라 있습니다.

또 서 씨는 지난해 7월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법정 최고한도액인 1천만 원의 후원금을 낸 걸로 확인됐습니다.

서 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업체를 찾아갔지만 만날 수 없었습니다,

[A 업체 직원 : 저만 출근한다고 보면 되거든요.]

[A 업체 이사 : 저희도 지금 회장님하고 통화가 안되고요. 답변 드릴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실은 '특혜 계약' 아니냐는 지적에 "로봇 경호는 문재인 정부부터 검토한 사업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계약 과정을 거쳐 결정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서 씨의 후원금 납부와 대통령 취임식 초청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으며 계약 과정에 어떠한 영향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윤 형,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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