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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 화물 · 철도 등 줄줄이 파업…이유는?

<앵커>

오늘(23일) 병원을 시작으로 내일은 화물연대, 그 뒤로 지하철과 철도까지 줄줄이 파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노동계는 안전과 생계를 위해서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는데, 자세한 내용은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제희원 기자, 뒤쪽으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 보이는데, 지금 있는 곳이 어디입니까?

<기자>

네, 저는 서울 군자차량기지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여기서는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원 2천여 명이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가 2026년까지 정원의 10%를 줄인다고 하자 노조가 파업으로 맞서겠다는 겁니다.

노조는 신당역 사고에서 봤듯이 안전 인력 확충이 필요한데, 사측이 노사 합의를 뒤집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내일부터 2인 1조 근무 원칙을 지키는 준법 투쟁을 시작하고 철도노조도 인력 감축과 민영화 중단을 요구하며 다음 주 파업에 들어갑니다.

오늘은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노조와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조가 인력 감축 반대와 근무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내일은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이미 밝혔는데, 예정대로 진행되는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화물연대는 4시간 뒤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합니다.

화물 노동자 이야기 들어보시죠.

[우남준/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부위원장 : (여야는) 안전운임제를 논의하겠다고 했지만 국회 민생특위에서 단 한 차례밖에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적정 운임이 보장되지 않아서 도로의 안전, 시민의 안전이 보장받지 못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운전자에게 최저임금과 비슷한 안전운임제를 영구적으로 시행하고, 컨테이너, 시멘트 말고 다른 품목으로도 확대하자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운임제 3년 연장은 가능하지만, 추가 확대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대체 차량을 투입하고 운송 방해 같은 불법 행위는 현장 검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노동계에는 안전과 생계를 파업 이유로 내세웠다고 제가 앞서 설명드렸는데, 이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모레는 학교 돌봄과 급식을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8만여 명이 정규직과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파업에 나섭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동시다발로 대규모 파업을 벌이는 셈입니다.

파업을 이끌고 있는 민주노총은 국민 안전과 생명 보호, 노동권 확대, 민영화 저지 등을 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

정부는 대화는 유지하되 불법 행위는 엄단한다는 원칙적 입장만 내놓고 있습니다.

파업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면 현 정부의 노동정책도 판단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장진행 : 신진수, 영상취재 : 박진호·전경배·조창현,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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