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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 학교' 남수단 톤즈 한센인 마을에 다음 달 문 연다

'이태석 학교' 남수단 톤즈 한센인 마을에 다음 달 문 연다
고 이태석 신부가 생전 의료 봉사를 한 남수단 톤즈 한센인 마을에 다음 달 4일 '이태석 학교'가 문을 엽니다.

이태석 재단은 오늘(23일)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의 라이촉 마을에 이태석 초등학교 (Lee Tae Seok primary school)가 처음 개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태석 학교

이태석 초등학교에는 초등학생 100명과 유치원생 34명이 다닐 예정이고, 교사 5명과 직원 3명이 근무하게 됩니다.

학교가 들어서는 라이촉 마을은 한센인들의 정착촌으로, 이태석 신부가 한센병 환자 치료를 위해 마련한 곳입니다.

이태석 신부는 생전 안락한 의사의 삶을 버리고 남수단 톤즈로 떠나 작은 병원과 학교를 지어 의료 봉사와 교육 봉사를 하고, 매일같이 한센인들을 찾아 진료했습니다.

이태석 학교 남수단 의과 대학생 봉사 활동

하지만, 이태석 신부가 떠난 뒤에는 한센인 마을에 의료와 식량지원이 끊겼습니다.

이후 한센인 마을을 다시 찾은 사람은 구수환 감독이었습니다.

구수환 감독은 불교 신자이지만, 이태석 신부가 실천했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영화 '울지마 톤즈', '부활'을 연출해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구수환 감독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태석 재단은 남수단 정부의 어려움으로 예산 지원이 중단돼 문을 닫은 공립 초등학교를 직접 운영하겠다는 뜻을 남수단 와랍주에 제안했습니다.

와랍주가 이를 받아들이며, 이태석 재단은 이 학교를 '이태석 초등학교'로 다시 문을 열게 됐습니다.

이태석 재단은 교사의 월급과 학습기자재, 학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이태석 재단은 이태석 신부의 제자인 남수단 의과 대학생들과 함께 한센인 마을에서 무료 진료를 시작했고, 식량과 생필품을 지원했습니다.

이태석 학교 남수단 의과 대학생 봉사 활동
이태석 학교 남수단 의과 대학생 봉사 활동

구수환 감독은 "후원자분들의 사랑 덕분에 좋은 일을 하게 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무엇보다도 이태석 신부가 남수단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상징으로 기억되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구수환 감독은 다음달 2일과 6일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와 함께 이태석 신부의 섬김의 리더십과, 북유럽 정치와 민주주의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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