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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광물로 수질 잡았다"…여름철 녹조 문제 해결될까?

<앵커>

대청댐을 비롯한 전국의 각종 댐과 저수지, 수변 공간마다 해마다 녹조 문제로 고민이 많은데요. 최근 국립세종수목원 내 수변 공간에서 천연 광물을 이용한 수질개선 사업이 성과를 보여 4급수가 2급수로 개선됐습니다. 녹조 문제 해결에 실마리가 될지 주목됩니다. 

김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세종수목원 한켠에 마련된 16만 톤 규모 수변 공간입니다.

겨울철을 빼면 심한 녹조와 악취로 물속을 볼 수도 없었던 이곳이 최근 수질 개선에 성공해 확연히 맑아졌습니다.

지난 9월 세종수목원과 수자원공사, 수생태복원협회가 함께 나선 수질개선 시범사업 결과 4급수까지 내려갔던 물이 2급수로 개선된 겁니다.

천연 광물을 이용한 수질개선제를 투입한지 일주일 만에 녹조 상태를 보여주는 클로로필은 물론 탁도와 부유물질 모두 70% 넘게 감소했습니다.

[김호준/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연구소장 : 녹조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번 조류 제거 물질 투여 이후에 녹조발생이 현저하게 감소하였고 수질도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수질 개선에는 기계적 장치나 화학 물질이 아닌 천연 광물이 사용됐습니다.

천연 광물이 녹조와 결합해 가라앉으며 자연분해 되는 원리입니다.

[허우명/강원대 교수 : (천연 광물이) 다공질 구조를 가지고 있어 가지고 상당히 많은 양의 미생물들이 서식 할 수 있는 서식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미생물이) 퇴적물에 있는 유기물 오염 물질을 빠르게 분해시켜가지고 퇴적물로 정화하는 기술이거든요.]

수질개선사업에서 필수인 환경성 영향에 대한 우려에 대해 연구진은 국립환경과학원의 독성실험을 통과했을 뿐 아니라, 천연 물질이라 수생동식물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아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수자원공사도 이번 시범 사업 결과 녹조 저감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보고, 경제성 평가 등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대청댐과 같은 대형 시설에도 사용이 가능할지를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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