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소방관의 위패가 순직 72년 만에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됩니다.
소방청은 오는 30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 김사림 소방사의 위패 봉안식이 열린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김 소방사는 1950년 7월 3일 강원도 춘천에서 북한군의 남침에 대응해 경찰과 합동 작전을 수행하다 41세 나이로 순직했습니다.
아내와 어린 4남매에게는 김 소방사의 사망 소식만 전해졌고, 남은 가족은 순직 날짜와 경위를 알지 못한 채 음력 8월 14일을 기일로 정하고 제사를 지내왔습니다.
김 소방사의 차남 84세 김희수 씨는 "지금이라도 소방관으로서 아버지의 이름과 희생을 기억해주니 너무 감사하다"면서 "어머니와 함께 현충원에 모실 수 있게 되어 바랄 것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소방청은 국가를 위해 헌신했지만 공로가 알려지지 않은 소방관들을 찾아 기념하는 '선배 소방관 묘역 찾기' 사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