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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쓴 손흥민, '눈물' 없는 세 번째 월드컵 도전 시작

'마스크' 쓴 손흥민, '눈물' 없는 세 번째 월드컵 도전 시작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검은 마스크를 끼고 세 번째 월드컵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밤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릅니다.

이달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상대 선수 어깨에 강하게 부딪히면서 안와 골절상을 입어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희박했던 손흥민은 놀라운 속도로 회복하며 우루과이전 출전 확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실전을 소화하려면 최소 4개월이 걸릴 거라고 국내 의학계는 전망했었는데, 손흥민은 스프린트와 슈팅은 물론 가벼운 헤더에도 부상 부위에 통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회복해 경기 출전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손흥민은 앞선 월드컵에서 아쉬운 결과에 좌절할 때마다 눈물로 분을 풀곤 했습니다.

대표팀의 막내로 갔던 2014 브라질 월드컵,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모두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대회를 마쳤습니다.

막내였지만, 이미 유럽 무대를 누비며 기량을 인정받아 기대를 받았던 손흥민은 지난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이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너지는 가운데 후반 5분 득점포를 가동했습니다.

손흥민의 첫 월드컵 득점이었지만, 팀이 결국 2대 4로 완패하자 경기를 마치고 땅을 치며 아쉬워하다 눈물을 쏟았습니다.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도 패배로 끝나며 조 최하위로 탈락이 확정되자 더 굵은 눈물을 떨어뜨리며 팀원과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손흥민은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선 0대 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만회 골을 뽑아내 한국의 대회 첫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2연패로 사실상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워지자 손흥민은 경기 직후 방송 인터뷰 중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습니다.

' 카잔의 기적'으로 불리는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치고도 손흥민은 우는 모습을 보였는데, 당시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였던 독일을 상대로 이변의 2대 0 승리를 마무리 짓는 골을 넣은 뒤 벅차서 흘린 눈물이었습니다.

벤투호에서의 비중과 회복 속도를 고려할 때 손흥민의 우루과이전 선발 출전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다만, 부상이 완벽하게 낫지 않았기 때문에 헤더와 몸싸움에서 약점을 보일 수 있는 만큼 공격 최일선에 나서는 이른바 '손톱' 전술을 벤투 감독이 꺼내 들 가능성은 작습니다.

손흥민이 선발 출전한다면, 조규성(전북)이나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원톱으로 뛰고, 4-2-3-1, 또는 4-4-1-1 전술에서 섀도 스트라이커나 왼쪽 공격을 맡게 될 걸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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