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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로 300명 넘게 사망자 발생…대응 강화 우려"

<앵커>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한 이란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전 국가 연주에 침묵하며 이란 반정부 시위에 연대를 표시해 주목받았습니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데, 유엔은 이란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3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확산한 지 석 달째.

이란에서 3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제러미 로런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변인은 이란 내 31개 주 가운데 25개 주에서 시위 관련 사망자가 나왔을 정도로 사망사건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희생자 중에는 어린이도 40명 넘게 포함됐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제러미 로런스/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변인 : 시위자들을 무력 진압하는 대신 평등, 존엄, 권리에 대한 그들의 요구를 제대로 해결할 것을 이란 당국에 촉구합니다.]

체포된 사람 수는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란 사법부는 외국인도 40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폭동에 가담해 공공안보를 훼손하거나 시위를 조장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이란 사법부는 지난달 외국인 체포 소식을 전하며 미국과 영국·프랑스·오스트리아·러시아·아프가니스탄 국적이 포함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란 사법부는 체포된 이들이 "이란 국내법에 따라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란에서는 그동안 시위 참가자 6명이 잇따라 사형을 선고받아 국제사회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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