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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대이변…아르헨 잡은 사우디, 공휴일 선포

<앵커>

카타르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약체로 평가받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를 이겼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오늘(23일)을 공휴일로 선포했습니다.

카타르에서 김영성 기자가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경기 전부터 모든 관심은 5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아르헨티나의 주장 리오넬 메시에게 쏠렸습니다.

메시는 전반 10분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터뜨리며 8만 관중을 열광시켰습니다.

자신의 월드컵 통산 7호 골입니다.

메시는 전반 22분 다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이후 2차례나 더 최첨단 오프사이드 시스템에 걸려 전반에만 3골이 취소됐습니다.

그러자 후반 들어 사우디의 반전 드라마가 시작됐습니다.

후반 3분 알셰흐리가 동점 골로 경기 흐름을 바꿨고, 5분 뒤엔 알도사리가 오른발 감아차기로 환상의 역전 골까지 터뜨려 사우디 관중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습니다.

사우디는 이후 아르헨티나의 총공세를 끝까지 온몸으로 막아내며 2대 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역대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골을 넣은 아시아 국가는 사우디가 처음입니다.

[에르베 르나르/사우디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우리는 사우디 축구에 영원히 남을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앞을 내다봐야 합니다. 우리에겐 아직 어려운 2경기가 더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충격적 패배를 당한 아르헨티나는 A매치 36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고, 월드컵에서 무려 92년 만에 전반을 앞서다 역전패당하는 아픔을 맛봤습니다.

메시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첫 경기에서 골을 넣고도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되면서 웃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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