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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OTT 6년만의 한국영화 서비스, 한한령 해제 '신호탄' 될까

홍상수 감독 영화 '강변호텔' 한 장면

최근 중국 OTT,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홍상수 감독의 2018년 작품인 '강변호텔'이 한국 영화로는 6년 만에 서비스되면서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중국의 메이저 OTT 플랫폼 중 하나인 '텅쉰스핀 '에는 강변호텔이 '장볜뤼관'이란 제목으로 이달 초부터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한중 정상회담 때 윤석열 대통령은 문화·인적 교류 중요성,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그에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져 한류 콘텐츠의 추가 개방이 뒤따를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앞서 나문희, 이희준 주연의 2020년작 '오! 문희'가 지난해 12월 중국 본토에서 개봉되며 한한령 이후 6년여 만에 중국 상영관에서 관객들과 만난 한국영화로 기록됐습니다.

이후 '후속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됐으나 3월 한국 대선에 이은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중관계가 탐색기를 거치는 동안 한국 영화의 중국 내 추가 개봉이 이뤄지지 않다가 한중 정상회담 직전 OTT 쪽에서 문이 열린 것입니다.

한중 문화교류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한국의 한 연예 기획사 측에 '한국 영화와 한국 아티스트들의 중국 내 공연을 허용하는 조치들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중국 측 언질이 전달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움직임들은 중국이 지난달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거쳐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3기를 출범시킨 뒤 한미일 등과 연쇄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대외 관계를 안정적으로 풀어가려 하는 듯한 행보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특히 한중 간에는 한한령을 포함한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악화한 국민 정서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중국이 한한령의 완화 또는 해제를 통한 문화 교류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한류 콘텐츠에 문호를 개방하더라도 최근 중국의 사회 통제 강화 경향으로 미뤄 영화 '기생충'이나 시리즈물 '오징어 게임'과 같은 사회성이 강한 작품에 당장 문호를 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관측통들의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한국 콘텐츠에 중국이 문을 열더라도 사회적·문화적 충격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들을 대상으로 당분간은 제한적인 개방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사진=영화제작 전원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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