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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구조에 몰두하느라" 적극 소명한 소방서장

[ "구조에 몰두했을 뿐..." 적극 소명한 용산소방서장 ]

어제(2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에 소환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최 서장은 소방 대응단계 발령을 지연하고, 참사 직전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에 응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어젯밤 11시반 쯤, 13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나온 최 서장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적극 소명했습니다.

[ 최성범 / 용산소방서장 : (소명 철저하게 하셨나요?) 예 소명 다 했고요. 있는 사실 그대로 조사에 응했습니다. 다방면으로 다 그때 상황을 시간 순서대로 다 물어봤고 거기에 대해서 사실 그대로 다 얘기했습니다. ]

참사 당시 대응 2단계 발령을 현장에서 직접 내리지 않은 이유를 먼저 설명했습니다.

[ 최성범 / 용산소방서장 : 아마 제일 궁금하셨던 게 대응 2단계를 왜 제가 안 걸고 본부장이 걸었나 아마 이 부분일 것 같아요. 그런데 대응 2단계는 제가 안 걸어도 누구나 다 걸 수가 있고요. 제가 안 건 이유는 그쪽(참사 지점) 후면부 상황에 구조 구급 활동에 몰두하느라고 제가 못 걸었어요. 그거를 본부장이 대신 걸어줬습니다. ] 

구조 활동에 몰두하느라 직접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하지 못했단 겁니다.

또 참사 당시 소방당국이 내린 판단은 적절했다고 밝혔습니다.

[ 최성범 / 용산소방서장 : 혐의라고 하기보다도 당시 상황을 팩트, 있는 사실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조사관한테. 지휘 팀장의 판단. 대응 1단계 발령하고 2단계 발령하고 하는 그 순간에 지휘 팀장의 발령은, 지휘 팀장과 제가 내린 발령 그리고 본부장이 내린 발령은 판단이 적절했다고 저는 보고 그렇게 조사관한테도 전달했습니다. ]

참사 당시 현장 지휘팀장이 밤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최 서장은 밤 11시 13분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는데, 이런 판단이 적절했단 겁니다.

참사 당일 순찰 근무지를 참사 현장 바로 옆인 해밀톤 호텔 앞으로 정했지만, 순찰조가 이를 이탈했단 의혹에 대해서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 최성범 / 용산소방서장 : 아 그거는 해밀톤 호텔 앞에서 고정 근무를 했다 하더라도 그 골목길 상황을 인식하지 못했을 거예요. 왜냐하면 밀려든 인파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

해밀톤 호텔 앞에서만 근무했다면 인파 때문에 골목 사고 현장을 발견하기 어려웠을 거란 설명입니다.

[ 최성범 / 용산소방서장 : 그래서 저희가 저랑 감찰 주임이 해밀톤 호텔을 지나서 골목길 근처에 왔을 때 여기에서 사고가 난 것 같다 해 가지고 인파를 헤치고 나가서 보니까 골목길 상황이 벌어진 거죠. ] 

해밀톤 호텔 앞에서 꼭 근무해야 한단 규정도 없다고 했습니다.

[ 최성범 / 용산소방서장 : 따로 없죠. 다만 해밀톤 호텔 근처라고 저희가 이렇게 얘기를 해서 저기 문서상에 나와 있는 거지 해밀톤 호텔 앞에서 고정 근무를 한다고 그래서 골목길 상황을 사전에 인식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

참사 당일 경찰이 두 차례 공동대응을 요청했지만, 소방당국이 출동하지 않은 점에 대해선 관할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 최성범 / 용산소방서장 : 공동 대응은 용산소방서 관할이 아니라 남산에 있는 서울종합방지센터 관할입니다. 그러니까 저희는 그걸 알 수가 없어요. ]

최 서장은 유가족들에게도 위로를 전했습니다.

[ 최성범 / 용산소방서장 : 무엇보다도 희생되신 분들하고 유가족 분들께 관할 소방서장으로서 제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제가 지금 고민하고 있고요. 무엇보다도 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SBS 박세원입니다.

( 취재 : 박세원 / 영상취재 :  김학모, 양지훈 / 영상편집 : 김준희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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