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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에 막힌 안보리…'북 ICBM 논의' 또 성과 없이 종료

<앵커>

북한의 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회의가 긴급 소집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책임론을 주장하며 북한 제재의 완화 필요성을 제기해서 또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8일 북한의 화성 17형 발사 후 소집된 유엔 안보리 회의.

미국은 북한이 8발의 ICBM을 포함해 올 들어 63발의 탄도미사일을 쐈다며 가장 강력한 용어로 이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안보리가 북한 도발 문제를 놓고 별다른 조치 없이 만난 게 이번이 10번째라며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를 비판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주 유엔 미국대사 : (중국과 러시아) 두 상임이사국의 노골적인 방해가 동북아 지역과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렸습니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를 우려해 강력한 추가 제재 결의안 대신 안보리 차원의 의사 표명인 의장 성명 채택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군사훈련 중단과 대북 제재 완화만이 대화로 문제를 풀 수 있는 길이라고 미국에게 화살을 돌렸습니다.

[장쥔/주 유엔 중국 대사 : 문제 해결을 위해 한반도 비핵화 과정을 견지함과 동시에 (미국은) 군사 훈련을 중단하고 대북제재를 완화해야 합니다.]

러시아도 북한 도발은 미국과 지역 동맹국들의 대결적 군사행동의 결과라며 서방국가들이 미국의 적대행위를 멈춰달라는 북한 요구를 무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브스티그니바/주 유엔 러시아 차석 대사 : 우리가 보기에 (북한 도발 등)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제재와 강압으로 북한을 일방적으로 무장 해제하려는 명백한 미국의 욕망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회의도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면서 한미일 등 14개국 대사들은 회의 직후 북한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비핵화를 촉구하는 장외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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