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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이란에 6대 2 완승…양국이 던진 '정치 메시지'

<앵커>

카타르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이란을 상대로 6골을 터뜨리며 완승했습니다. 두 팀 선수단은 나란히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은 두 팀 선수단의 '정치적 메시지'에 쏠렸습니다.

이란 선수들은 국가 제창을 거부해 반정부 시위를 탄압해 온 자국 정부에 강력한 반대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은 경고를 주겠다는 FIFA의 압박에 '무지개 완장' 대신 FIFA가 승인한 '차별 반대' 완장을 착용했고, 선수들은 무릎을 꿇어 카타르의 인권 탄압에 항의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자, 잉글랜드가 주전 골키퍼가 전반 20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된 이란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습니다.

전반 35분 19살 막내 벨링엄이 깔끔한 헤딩슛으로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43분에는 매과이어가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사카가 왼발슛으로 골망에 꽂아 넣습니다.

2분 뒤에는 케인이 왼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올려준 크로스를 스털링이 멋진 발리슛으로 연결해 세 번째 골을 터뜨렸습니다.

후반 17분에는 사카가 수비수 3명 앞에서 공간을 만들어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고, 후반 26분 래시포드, 종료 직전 그릴리시가 수비진을 완벽하게 무너뜨리며 한 골씩을 더 보태 승부를 갈랐습니다.

잉글랜드가 6대 2 완승으로 56년 만의 우승 도전을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부카요 사카/잉글랜드 공격수 :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쁩니다. 놀랍고 행복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승리까지 챙겼으니 정말 특별한 날입니다.]

이란은 간판 골잡이 타레미가 두 골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월드컵 사상 16경기 만에 최다 실점의 악몽을 맛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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