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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폭죽 잉글랜드, 이란 6-2 완파하고 상쾌한 출발

골폭죽 잉글랜드, 이란 6-2 완파하고 상쾌한 출발
▲ 선제골 넣은 주드 벨링엄

5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을 꿈꾸는 잉글랜드가 아시아의 강호 이란을 대파하고 상쾌하게 출발했습니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현지시간 21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이란과의 B조 1차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부카요 사카 등의 활약을 앞세워 이란을 6-2로 꺾었습니다.

'축구 종가'이면서도 월드컵에선 1966년 자국 대회 외엔 우승한 적이 없는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다른 우승 후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 비해선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으나 첫 경기부터 '화력 쇼'로 정상에 도전할 만한 자격을 보였습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이란은 잉글랜드와의 사상 첫 A매치에서 주전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의 초반 부상 악재 속에 완패를 떠안아 첫 16강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이란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4골), 2018년 러시아 월드컵(2골) 대회 전체 실점보다 많은 골을 이 한 경기에서 내줬습니다.

경기 시작 10분도 채 되지 않아 이란에 불안한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습니다.

골키퍼 베이란반드가 공을 막는 과정에서 동료 수비수 마지드 호세이니의 머리에 얼굴을 부딪치며 쓰러진 겁니다.

호세이니는 이내 일어났으나 코에 출혈이 발생한 베이란반드는 한참을 누운 채 치료를 받았습니다.

베이란반드는 일단 다시 골대 앞에 섰지만, 결국 전반 20분 뇌진탕 의심으로 호세인 호세이니로 교체됐습니다.

특유의 '늪 축구'를 예고했던 이란은 수문장 교체 이후 급격히 흔들렸습니다.

잉글랜드는 전반 35분 2003년생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루크 쇼의 크로스를 벨링엄이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내며 생애 첫 월드컵의 첫 경기에서 골 맛을 봤습니다.

이어 전반 43분엔 2001년생 사카가 코너킥 이후 해리 매과이어의 헤더 패스를 매서운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골 그물을 흔들었습니다.

전반 추가 시간엔 래힘 스털링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압도적인 전반을 보낸 잉글랜드는 후반 17분 사카가 화려한 개인기로 이란 수비를 허수아비로 만든 뒤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 슛을 꽂아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습니다.

이란은 후반 20분 알리 골리자데의 절묘한 침투 패스에 이은 메디 타레미의 만회 골이 나왔으나 후반 27분 잉글랜드의 마커스 래시퍼드, 후반 45분 잭 그릴리시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무너졌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이 거의 다 갔을 때쯤 잉글랜드 존 스톤스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되고, 이란의 타레미가 성공시켰습니다.

이날 경기에선 베이란반드의 부상 치료로 전반에 추가 시간이 14분이나 주어졌고, 후반에도 10분이 주어져 전·후반 합해 추가 시간만 24분인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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