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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에서도 유지해왔지만…61번 만에 멈춘 문답

<앵커>

어느 대통령도 시도한 적 없었던 출근길 문답은 윤 대통령 말처럼 이른바 용산 시대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대통령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지속해왔다는 출근길 문답이 그동안 어떻게 진행돼왔는지, 최고운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제왕적 대통령을 내려놓겠다며 용산 시대를 선언한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둘째 날인 5월 11일부터 출근길 문답을 시작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5월 11일) : 1층에 다들 입주했어요? 책상들 다 마련하고? 잘 좀 부탁합니다.]

지난주 금요일까지 진행한 출근길 문답은 모두 61번.

짧게는 10초 남짓, 길게는 10분 넘게, 총시간으로는 2시간 43분에 달합니다.

때론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6월 15일) : (제2부속실 설치 여부에)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이걸 뭐 공식·비공식 이런 걸 어떻게 나눠야 할지….]

[윤석열 대통령 (지난 7월 5일) : (장관급 인사 지명 논란에)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또 다른 질문?]

야권은 출근길 문답에서의 실언을 부각하며 "정권의 가장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비판하고, 여권 일각에서조차 대통령의 말은 가벼우면 안 된다며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왔지만, 윤 대통령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누구보다 대통령 스스로 애정을 갖고 밀어붙인 제도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중) : (출근길 문답을) 당장 그만두라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마는 그건 제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가장 중요한 이유이고….]

출입기자단 일부가 코로나에 확진되거나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에 잠시 건너뛴 적은 있어도, 공식 중단 발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통령실은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다는 확신이 들면 그때 재개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사실상 무기한 중단임을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이용한,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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