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특수본, 이임재 · 최성범 소환 조사…수사 확대해나갈 예정

<앵커>

이태원 참사로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를 받는 이임재 전 용산서장과 최성범 용산 소방서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특수본은 지금까지 입건된 주요 피의자에 대한 1차 조사를 이번 주 내로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임재 전 용산서장이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 건물에 들어섭니다.

피의자 조사에 앞서 이 전 서장은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 : 다시 한 번 정말 경찰서장으로서 죄송스럽고 또 죄송합니다. 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살도록 하겠습니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사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참사 후 50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하는 등 늑장 대응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앞서 지난 18일 열린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이 전 서장은 이태원 참사 전에 기동대 요청을 지시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수본은 오늘(21일) 언론 브리핑에서 "용산서가 서울청에 기동대를 요청한 사실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한 회의에서 '지구촌 축제처럼 기동대 배치가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오자 서장이 '그래도 노력해보라'고 말했다는 직원 진술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수본은 오늘 이 전 서장을 상대로 실제 지시를 한 게 맞는지, 왜 서울청으로 요청이 안 된 건지 등을 추궁할 방침입니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도 오늘 오전 특수본에 출석했습니다.

[최성범/용산소방서장 : (소방 대응 2단계 발령 늦은 것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네, 일단 조사에 응하겠습니다. ]

특수본은 최 서장이 당일 안전근무 책임관이었지만 근무지를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특수본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고발 사건도 기존에 진행하던 수사와 유사하지만, 수사 신속성을 위해 별건으로 진행해 통상적인 고발 사건 처리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금까지 입건된 주요 피의자에 대한 1차 조사를 이번 주 내로 마무리하고, 추가 피의자 입건을 통해 수사를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