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치쇼] 박용진 "도어스테핑 중단? 尹, 트럼프보다 옹졸한 언론관"

- 삼성생명법 "총자산 3%이상 계열사株 못갖게"
- 이건희 특혜유물 없애면 이재용·주주에 도움돼
- 정진상 구속, 당 보호위한 지도부 결단 필요
- 文정부 수사와 개인비리의혹 분리대응해야
- 촛불집회 野의원 참가? 개별의원의 판단일뿐
- 尹무능이 퇴진근거 아냐…싸우면 이기는 야당돼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2년 11월 21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2부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오늘(21일)은 오랜만에 나오셨어요. 민주당의 박용진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용진 : 반갑습니다.

▷김태현 : 오늘 박용진 의원 모시고 무슨 얘기할 거냐 하면 정진상 실장 구속됐으니까 이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문제, 그다음에 주말에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집회에 야당 의원들 단상에 올라간 문제, 그다음에 MBC와 대통령실과의 충돌 이 얘기 짚어볼 건데요.

▶박용진 : 그거 하기 전에.

▷김태현 : 또 알고 있습니다. 그거 하기 전에 박용진 의원 하면 누구냐, 퀴즈. 세상에서, 우리나라에서 박용진 의원을 제일 껄끄러워하는 사람 1 김태현, 2 삼성.

▶박용진 : '삼성 저격수'라고들 하시는데 삼성 지킴이, 시장경제의 수호자 박용진.

▷김태현 : 삼성에서 들으면 경기 일으킬 얘기입니다.

▶박용진 : 이재용 회장이 들으면 경기 일으키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삼성한테 해 끼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김태현 : 그 얘기를 제가 왜 얘기드리느냐. 삼성생명에 관한 법과 같이 삼성생명법을 지금 발의하실 거고, "삼성생명법 상정을 위해서 열심히 방송하겠다." 이런 글도 페북에 올리셨다는데 예전부터 준비하신 것 아니에요?

▶박용진 : 그렇지요. 제가 국회의원 되고 나서 냈던 법안이고요. 사실은 제가 당대표선거 끝나고 나서는 가능하면 이재명 대표가 활동공간을 넓혀야 되기 때문에 방송 근처에 얼씬도 안 하는 입장이었는데 이 법안 지금 상정을 앞에 두고 있고 해서요. 적극적으로 국민 여러분께 알려드리려고 해요. 삼성생명법 그러면 저거 뭐지? 하실 텐데 그냥 아주 공정과 상식의 법안이다. 그냥 간단하게 설명해 보면 보험업은 금융회사가 마찬가지로 남의 돈 빌려서 장사하는 데잖아요, 돈 받아다가. 그러니까 남의 돈을 가지고 위험한 짓을 하거나 잘못된 일을 하면 안 되니까 이런저런 규제들이 많아요. 그중에 하나가 보험회사가 계열사의 주식을 자기 총자산의 3% 이상 갖지 마라, 그러면 큰일난다. 막 퍼주기 할 수도 있고요. 부실한 회사 주식을 막 사줄 수도 있고 그러니까 그걸 막아놨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모든 보험회사가 그 법을 다 지키고 있습니다. 당연하지요, 법이니까.

▷김태현 : 법이 있으니까.

▶박용진 : 삼성만 안 지키고 있습니다.

▷김태현 : 법이 있는데 어떻게 안 지켜요?

▶박용진 : 보험업 감독규정에, 이건 IMF 직후에 국제기준을 맞춘다고 이 법을 만들었는데 그때 보험업 감독규정이라고 해서 대통령시행령도 아니고 그냥 장관이 만드는 고시, 규칙. 맨 밑에 별표로 숨겨놨어요. 뭐라고 숨겨놨느냐 하면 그거를 계산할 때 총자산의 3% 이상 갖지 말아라 그거를 계산할 때 시중가격이 아니라, 거래가격이 아니라 초기에 샀던 원가로 계산하라는 거예요, 취득원가로. 그게 어떻게 되느냐, 삼성생명이 삼성전자를 살 때가 80년대 초중반이었으니까요. 지금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하고 나서 5만 원으로 다시 시작해서 6만 얼마까지 갔는데 이 한때 거의 300만 원까지 갔었거든요. 그 300만 원까지 가던 삼성전자 주식 한 주를 1,071원에 계산하는 그런 특혜를 준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 많이 보유할 수가 있구나.

▶박용진 : 그러니까 오히려 3%보다도 한참 모자라게 계산이 되는 그런 일이 벌어졌고요. 그 삼성생명이라고 하는 주주와 계약자들의 돈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왕창 보유하면서 그 삼성생명을 보유하고 있는 이재용, 이건희 부자 총수 일가가 삼성생명 남의 돈으로 삼성전자를 지배하고 삼성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사실은 위법과 특혜, 불법과 특혜로 이 구조를 완성한 게 된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그걸 못하게 하겠다. 시가로 평가하고 3% 넘는 계열사 지분 다 매각하게 하겠다는 건데 이런 말씀하셨어요. 이거는 이재용 회장이 들으면 헐 이럴 얘기인데. "이재용 회장을 국회가 도와주는 법이다." 딱 들으면 이재용 회장한테 안 좋은 거 아니에요? 그런데 왜 도와준다고 생각하시지요?

▶박용진 : 저는 이재용 회장이 지난번에 새로운 시대, 이재용 시대를 열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신 걸 기억하는데요. 이 법은 사실상 마지막 남은 이건희 시대의 불법특혜 유물이에요. 그러니까 이 법을 만들 때 그 당시 관료들과 나름대로 내통이 있었을 거라고 저는 짐작하고요.

▷김태현 : 짐작?

▶박용진 : 네. 그런 속에서 이런 법을 만들어놨는데 그렇다고 앞으로도 이미 이게 위법하고 불법한 상황이라는 것, 특혜상황이라는 걸 대한민국 국민들이 알기 시작했거든요. 그리고 국회에서 이미 알았고. 지난번 국정감사 때도 다시 확인을 했고요. 이대로 두면 안 돼요.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생소하실 수 있습니다마는 국제 회계기준이 또 바뀝니다.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데 자산과 부채 전체를 시중가격으로, 원가가 아니라 시중가격으로 계산하라는 원칙으로 바뀌기 때문에 삼성도 이제 어쩔 수 없어요. 국제적으로 꼼수 쓸 수는 없잖아요. 그렇다고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박용진이 계속 국회에서 이걸 지적한 지 몇 년이 됐는데도 배 째라, 일개 국회의원이 뭐 할 수 있겠냐 이러면서 배 째라 식으로 대처하는 것도 이제 못하게 됐어요. 그러니까 기왕 이렇게 된 것 새로운 시대로 가자 해서 이재용 회장은 준법경영으로 거듭나고, 삼성은 투명구조를 갖도록 하고, 우리 주주와 개미들은 돈 버는 이익, 그래서 이 3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그런 법이다라고 말씀드립니다.

▷김태현 : 그래서 이재용 회장을 도와주는 거라고 말씀하시는 거구나. 투명경영, 준법경영.

▶박용진 : 네. 하나 더 말씀드리면 이렇게 되면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지배구조가 흔들리는 것 아니야? 그렇지 않아요. 삼성전자에 대한 구조는 좀 줄어들겠습니다마는 삼성전자가 현행 한 20%거든요. 이재용 회장과 그 특수관계인들이 다 20% 정도를 갖고 있는데 여기서 한 5% 정도가 빠진다 하더라도 15%면 넘사벽이에요. 절대적인 거고요. 예전에 왜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엘리엇이라고 하는 국제 투기자본이 삼성한테 덤볐던 적이 있잖아요. 삼성전자에 대한 이들의 지분이 0.6인가밖에 안 돼요.

▷김태현 : 마지막으로 이거 여쭐게요. 제가 가정을 해 봤어요. 저는 지금 주식에 손 뗀 지 한 십몇 년 됐습니다마는.

▶박용진 : 피눈물 한번 흘리셨구나.

▷김태현 : 어떻게 아셨을까. 나중에 목돈연구소 출연해서 그 얘기 한번 할까요? 저의 주식 실패기. 어쨌든 제가 주식투자자예요. 아니 박 의원, 왜 자꾸 삼성을 건드려서 시장도 안 좋은데 삼성전자 주가 빠지고 그 삼성전자 주가 빠지면 시장 망가지면 내 돈 어떡할 거야? 이렇게 질문한다면 뭐라고 하시겠어요?

▶박용진 : 그래서 제가 법안을 낼 때 이 구조를 해소하는 데 7년 정도의 여유시간을 줬어요. 7년 정도의 여유시간 동안 과다하게 가지고 있는 불법적인 지분을 해소할 수 있게 되고, 이게 해소가 되면 첫 번째, 애초에 삼성생명 계약자들의 돈, 보험계약자들의 돈이거든요. 그분들하고 계약할 때 유배당 계약을 했어요. 그래서 당신들이 낸 보험료로 투자해서 돈 벌면 나눠드릴게요 이거 했는데 한번도 나눠준 적이 없어요. 그런데 이렇게 해서 주식을 처분하게 되면 유배당 계약자들이 한 160만 명이 있거든요. 이분들한테 한 5조, 6조 정도의 배당이 가게 되어 있고요. 그래서 돈 벌지요. 두 번째로 삼성생명 주주도 12만 명도 역시 배당 대상이니까 돈 벌지요. 그러면 시장에 나오는 이 큰 덩어리를 실제로 받아줄 수 있는 회사는 실제로 삼성전자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은 아니지만 삼성생명이, 삼성그룹 쪽에서 고민을 같이 의논하자고 하면 저희는 자사주로 이거를 매입할 수 있도록 길도 열어줄 생각이에요.

▷김태현 : 전자가 자사주를 매입하게 한다.

▶박용진 : 그러면 삼성전자 자사주로 매입해서 소각하게 되면 삼성전자 주주들 600만 명한테도 역시 주식가격이 뛰는, 돈 버는 이런 법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삼성전자 주주 600만 명, 삼성생명 주주 12만 명, 삼성생명의 유배당 계약자들 160만 명 이렇게 해서 모두 700만 명 이상이 이익을 보는 그런 구조다라는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문자를 소개 좀 해 드리고 현안 짚어보지요. 이창민 님. 신일고 후배입니다. 선배님, 열정 넘치는 활동 더 큰 그릇으로 의정활동 해 주세요. 항상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셨고. 0606님. 여야 정치인 중에 제일 좋아하는 박용진 의원님, 반갑습니다. 앞으로 여야를 떠나 국민만을 위해서 열심히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셨어요. 이창민 님하고 0606님의 커피 당첨. 두 분께 저희가 커피쿠폰 보내드리고. 일단 숨을 좀 고르시고 현안을 좀 짚어봐야 됩니다. 민주당 의원분들한테 좀 여쭙기 곤란한 현안일 수도 있어서.

▶박용진 : 그것 때문에 안 나오려 그랬었는데 삼성생명법 때문에 나왔어요.

▷김태현 : 주제라는 게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는 것이니까. 정진상 실장 구속됐습니다. 이거 구속영장 발부됐다라는 토요일 아침 속보, 새벽 속보를 보시고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박용진 : 이게 검찰의 어떤 의도가 있는 수사라고 하는 건 다들 공감 있을 거예요. 의도가 정치적이든 사법적이든 간에. 그런데 그 단계를 넘어서서 법원에서도 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을 승인했다고 하는 건 뭔가 객관적인 사실들이 있지 않나 이렇게 짐작들은 하게 되고요, 유무죄 문제를 떠나서.

▷김태현 : 유무죄는 뭐 나와봐야 되는 거니까.

▶박용진 : 유죄인지 무죄인지 제가 알 수는 없지요. 다만 이 일과 관련해서 당이 정치적으로 타격을 받지 않도록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당이 정치적으로 타격받지 않는 건 어떻게 해야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예전에부터 민주당에서 당대표 경선할 때부터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문제가 일각에서 제기됐고, 그걸 제일 앞장서서 제기하신 분들 중에 한 분이 박용진 의원이시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정진상 실장까지 구속됐으면 검찰의 칼이 이재명 대표에게 향할 거라는 것은 명약관화한 거고. 그런데 민주당의 지도부는 총력대응 태세고. 그러면 사법리스크 문제를 제기하셨던 박용진 의원은 어떤 입장이신 거예요?

▶박용진 : 민주당이 오랜 야당 경험 속에서 가지고 있는 기억 중에는 개인의 어떤 사법리스크, 뇌물사건 이렇게 시작했는데 나중에 최종 사법부의 판단은 무죄로 난 경우들이 되게 많아요. 그러나 그 과정에서 당은 만신창이가 됐었지요. 그래서 상당히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봐야 되는 고민 끝에 세운 원칙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송영길 대표 시절에 이른바 부동산 민심이 분노가 막 하늘을 찌를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저희 당이 국민권익위원회 자진해서 전수조사를 요청했고,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일부 의원들에게 의혹을 제기한 바가 있습니다. 국가기관에서 의혹을 제기한 것을 놓고 송영길 대표가 현역 의원들인데 일단 자진탈당한 뒤 소명하시고 나서 다시 복당하시라 이렇게 했었어요. 반발이 어마어마했어요.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도 이럴 수가 있나 하고 정말 극대노했었고.

▷김태현 : 두 분 친구인데.

▶박용진 : 네. 또 반발한 의원도 있었습니다마는 실제로 탈당해서 소명하고 돌아온 분들도 있습니다. 대부분 다 무혐의로 끝났어요. 저는 그렇게 지금 기억하고 있습니다. 송영길 대표가 그 어려운 판단을 하게 된 것도 당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봅니다. 또 하나의 사례가 있는데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본인의 사법리스크 문제가 논란이 되니까 이와 관련해서 자진 당원권 반납이었나요? 당원권을 내려놓는 그런 요청을 했었어요. 저는 이것도 이재명 당시 지사가 아주 현명하기도 하고 높은 결단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이외에도 민주당 안에서는 어떤 사법리스크로부터 당을 보호하기 위한 지도부 차원의 결단, 본인들의 결단들이 상당히 있었거든요. 이것의 당헌당규상의 결정체가 당헌 80조예요.

▷김태현 : 지난번 전당대회 때도 말씀하신 당헌 80조.

▶박용진 : 전당대회 때 이게 논란이 됐었지요. 당헌 80조는 다른 것보다도 유죄인지 무죄인지 알 수 없잖아요. 그렇지만 사법적 한 단계인 기소가 되었다, 재판에 부쳐지게 되었다라고 할 경우에 당직자의 당무를 중지시킬 수 있도록, 사무총장이 중지시킬 수 있도록 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퀘스천 마크가 생긴다, 이게 정치탄압 아니야? 이런 판단이 들면 이전에는 윤리심판원에서 판단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개정을 하면서 당무위원회에서 이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했거든요. 그 당무위원회에서라도 판단할 수 있도록 한 그런 절차예요. 아직 살아 있고 이런 절차는 우리 민주당에만 있는 게 아니고요. 국민의힘에도 있습니다.

▷김태현 : 네, 아마 있을 거예요.

▶박용진 : 국민의힘에도 기소가 되게 되면 당헌권 정지한다든지 이런 요청을 통해서 사법리스크로부터 당을 보호하고 거리두기를 좀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저희가, 지금 김용 부원장과 관련된, 기소가 됐으니까요. 당헌 80조 적용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해야 될 때가 된 것 아니냐 이런 생각입니다.

▷김태현 : 그럼 이게 만약이에요.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게도 칼끝을 들이밀어서 만약에 이재명 대표를 검찰이 기소하거나 그런다고 하면 이재명 대표에게도 똑같이 적용돼야 된다?

▶박용진 : 저는 가정을 가지고서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고 지금까지 저렇게 수사를 했는데 이재명 대표 언급은 했는데 직접적인 무슨 관계를 증명해내지 못한 상태에서 연기만 피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는데요. 그래서 더욱 그래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는 현역의원이고 우리 당의 대표이고, 또 오랜 우리 당의 동지이고, 우리 당의 지방자치단체장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에 대한 믿음과 신뢰와 이재명 대표 측근이라고 해서 믿음과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근거는 사실상 상대적으로 상당히 약해요. 그런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 이재명 대표의 측근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당직자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기소가 되었으면 그 부분에 대한 판단은 좀 해 봐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을 하고요. 또 하나는 분리대응이라고 하는 원칙을 가질 필요가 있어요. 뭐냐 하면 우리가 야당 탄압 얘기를 하는데 문재인 정부 시절에 있었던 서해공무원 피살사건, 그리고 동해 어부 다시 송환사건 등과 관련해서 정부 차원의 고도의 정치적 정무적 판단, 정보 판단들에 대해서 이거를 다시 뒤집고 하는 이런 식의, 전 정부를 망신 주거나 국민 여론을 갈라치려고 하는 옹졸한 방식의 정치 탄압 사안하고, 어쨌든 김용 부원장과 정진상 실장에 대한 적용은 어쨌든 정치적 의도가 있다 하더라도 뇌물과 어떤 개인적인 비리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섞어서 가기보다는 분리해서 바라보고 대응해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강력하게 싸우기는 해야 되겠습니다마는 냉철한 판단이 전제돼야 이길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주말에 촛불집회가 있었어요. 윤석열 대통령 퇴진, 김건희 여사 특검 촉구. 주제는 아마 그 정도였던 것 같은데 거기에 민주당 의원분들이 올라가셨거든요, 단상에. 한 일곱 분. 무소속의 민형배 의원까지 하면 총 일곱 분. 민주당 의원 여섯 분, 무소속의 민형배 의원 한 분 이렇게 해서 일곱 분이 올라가셨는데 동료 의원들의 어떤 정치적 의사이기는 하지만 대통령 퇴진집회에 의원들이 올라가서 퇴진을 같이 외친 것은 어떻게 보시나요?

▶박용진 : 저는 정치인들이 정치적 판단 선택해서 할 권리와 자유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대통령 퇴진하라는 얘기는 대한민국에서 1년 내내, 지난 5년 동안도 1년 내내 있었던 얘기니까 그걸 가지고서 무슨 새롭게 바라볼 문제 아니라고 보고요.

▷김태현 : 네.

▶박용진 : 다만 지도부가 일정하게 이건 개별 의원들의 정치적 판단이라고 얘기하는 것이니까 저는 그걸 그렇게 받아주시면 된다고 봅니다. 당 차원에서 지금 이 집회에 결합하지 말자 그렇게 논의한 적도 없는 걸로 기억을 하고요.

▷김태현 : 당의 공식 논의는 아닌 거지요?

▶박용진 : 네.

▷김태현 : 혹시 박용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이라는 이 주제에 동의하십니까? 아니면.

▶박용진 : 무능하다고 퇴진하라고 하시기는 조금 그렇지요, 아직은. 그래서 저는 윤석열 정부가 공감능력 없고 또 오만하면서 동시에 옹졸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러시데, 이 양반. 그래서 약간 좀 답답한 면도 있어요. 어제 그 가림막 설치했다는 얘기를 듣고 제가 어이가 없었는데요. 이제 우리 국민들은 꽉 막힌 대통령, 오만하기도 하고 옹졸하기도 하고 이런 꽉 막힌 대통령을 가져야 되나 하는 답답함이 있습니다. 마음에 안 들면 비행기도 안 태우고 마음에 안 드는 매체는 왕따시키려고 하고, 또 친한 사람은 따로 불러서 보고. 이런 식으로 옛날 군사정권 시대 때나 있었던 언론 길들이기는 방식으로 국민 여론을 얻어갈 수 있겠냐 싶습니다.

▷김태현 :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퇴진까지 요구할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신 거지요, 지금은?

▶박용진 : 저는 지금 이 문제를 가지고 퇴진하라가 아니라 산더미 같은 비판받아야 마땅한 상태라고는 생각합니다마는 그것이 퇴진의 법적 근거라고 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저는 그리고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싸우는 야당이 저의 목표가 아니고요. 저는 싸우면 이기는 야당이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김태현 : 이거 여당 입장에서 보면 더 무서운 얘기인데요.

▶박용진 : 칼 뽑으면 끝을 봐야지요. 지금은 칼을 뽑을 때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요.

▷김태현 : 그러면 그거는 이길 수 있는 타이밍에 이길 수 있는 싸움만 해야 된다 이런 취지로 이해해도 될까요?

▶박용진 : 이길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만들고 전쟁터에 나가는 게 진정한 장수의 태도가 아닐까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싸우면 이기는 야당. 국민의힘에서 들으면 그냥 식겁하겠네요. 앞서 언론 얘기하셔서 말씀드리는데요. MBC하고 충돌이 있잖아요, 대통령실하고. 특히 지난 주말에 MBC의 이 모 기자하고 대통령실의 이 모 비서관하고 강한 충돌이 있었는데.

▶박용진 : 두 분 다 언론인 출신인데.

▷김태현 : 네. 그 장면은 어떻게 보셨어요?

▶박용진 : 그 장면에 대해서 서로의 감상평은 다 있을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뒤에 나온 가림벽이 문제라니까요. 기억하시지요? 트럼프 대통령이 CNN하고도 서로 치고받았고 NBC 기자하고도 당신은 기자의 자질이 안 돼 이러면서 서로 치고받았고 CBS 기자하고도 한번 치고받았어요. 그런데 결론은 뭐냐 하면 그렇다 그래서 가림벽을 설치하거나 도어스테핑을 중지하거나 아니면 너무 무섭잖아요.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이런 식으로 반응한 적은 없거든요. 그냥 그렇게 하고 말았다고. 저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졸렬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언론 인식보다 더 나쁘다고 지금 봐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트럼프보다도 더 옹졸한 언론관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이다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보고요. 자신의 입맛에 맞는 방식, 언론을 취사선택한다고 생각하시면 안 돼요. 언론은 대통령이 만나는 첫 번째 국민입니다. 그 국민을 그렇게 함부로 대하시면 되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박용진 의원 모시고 MBC와 대통령실의 문제, 그다음에 정진상 실장 구속했다는 민주당의 대응, 대통령 퇴진집회, 그리고 삼성생명법까지 다 짚어봤습니다.

▶박용진 : 진짜 많은 얘기하셨네요.

▷김태현 : 지금까지 민주당의 박용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용진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