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지난겨울, 꿀벌 78억 마리 왜 사라졌나…"지난가을 극심한 온도 변화"

지난겨울, 꿀벌 78억 마리 왜 사라졌나…"지난가을 극심한 온도 변화"
지난겨울 꿀벌 집단실종·폐사 원인 가운데 하나가 지난가을 극심한 기온변화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양봉학회 학술지에 실린 '꿀벌의 월동 폐사와 실종에 대한 기온 변동성 영향'에 따르면,지난겨울 발생한 꿀벌 집단폐사와 대량실종에 영향을 준 기상현상은 '10월 급격한 기온 변화', '11~12월 이상 고온 현상', '올해 1~2월 이상 고온과 한파'등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국 일 평균기온간 표준편차는 5.1도로 1973년 이후 가장 컸을 정도로 기온 변화가 심했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가 이뤄진 전남 영암군의 경우, 작년 10월 15일 일평균기온이 20도 정도였다가 17일에는 8도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논문은 "꿀벌 생리는 온도에 민감하고 활동은 기온변화에 크게 좌우된다"라며 "기온 변화가 꿀벌 생태와 생리에 큰 타격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겨울 월동 중인 꿀벌들이 대거 사라지고 폐사하는 일이 벌어졌는데, 농식품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지난겨울 폐사한 꿀벌은 78억마리입니다.

국내에서 사육되는 꿀벌의 약 16%에 해당합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겨울 꿀벌 피해는 극복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올겨울에도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농촌진흥청, 전문가,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꿀벌은 꽃에서 꿀을 채집하며 꽃가루를 옮겨 수분이 이뤄지도록 돕기 때문에 꿀벌이 실종되면 농업도 타격받고 심하면 식량난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