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자백한 공범에 1년간 협박 · 감시로 앙갚음

자백을 번복하라며 공범을 협박하고 온라인 게임을 매일 억지로 시킨 보험사기범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 (김해경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과 강요·감금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B씨에게 자백 번복을 요구하며 협박하고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앱)을 B씨 휴대전화에 설치한 혐의를 받습니다.

하루 4시간씩 인터넷게임 '메이플스토리'를 시켜 레벨을 올린 다음 아이템을 판매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있습니다.

A씨는 앞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챙긴 혐의로 B와 함께 경찰 수사를 받고 지난 6월 송치됐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보험금 대부분을 A씨가 가져간 점을 수상히 여기고 보완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B씨가 A씨로부터 장기간 협박 등 피해를 당한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경찰에 B씨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한편 보복범죄 혐의에 대한 추가 수사를 요구해 지난달 25일 A씨를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단순한 교통사고 보험사기로 송치된 사건을 직접 보완수사해 숨겨져 있던 보복범행을 밝히고 감시 아래 살고 있던 B씨를 보호했다"고 자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