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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와의 100분…"어떤 사업 원하냐" 답한 총수들

<앵커>

세계 최고 부자 사우디 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가 그제(17일) 한국에 머물며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총수들은 통역 없이, '전하'라고 부르며 각자 사업을 설명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그 뒷이야기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흰색 옷에 회색 상의를 입은 빈 살만 왕세자가 1인용 소파에 앉아 있고, 그 옆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차례로 보입니다.

100분 정도 진행된 차담회에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해욱 DL그룹 회장까지 모두 8명이 참석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초대형 신도시 건설 사업인 네옴시티에서 어떤 사업을 하고 싶은지 총수들에게 물었습니다.

총수들은 통역이 없는 상태로, 왕족 문화 특성을 존중해 영어로 '유어 로열 하이네스', 해석하면 '전하'라는 호칭을 쓰면서 희망 사업을 설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정기선/HD현대 회장 : 저희가 오랫동안 같이 여러 사업을 같이 한 파트너입니다. 앞으로도 여러 가지 미래 사업도 같이 하자고 논의가 있었습니다.]

왕세자는 이번에 전용기만 14대를 써서 호텔에 놓을 가구도 사우디서 가져왔고, 식기는 1억 원을 들여 새로 사서 쓰고 간 걸로 전해졌습니다.

입국해 저녁 출국까지, 한국에 머문 건 20시간, 철통 보안 속에 육성이 공개된 건 딱 하나뿐입니다.

[빈 살만/사우디 왕세자 (그제, 대통령 관저 회담) : 양국 모두 G20 회원국이며 정치적·경제적·지역적 측면에서 우방국으로서의 중요성을 엄중히 여기며….]

빈 살만 왕세자는 에이펙 정상회담이 열리는 태국으로 날아갔습니다.

그 이후로 예정됐던 일본 방문과 기시다 총리와 회담은 취소했는데,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화면출처 : 아랍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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