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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에 없던 긴급회담 "북 규탄"…중국은 '침묵'

<앵커>

태국에서 막을 올린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도중에 예정에 없던 긴급회담이 열렸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쐈단 소식에 우리와 미국을 비롯한 6개 나라가 북한의 도발을 규탄한단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 내용은 태국 방콕에서 김아영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APEC 정상회의 참석차 각국 대표들이 집결한 태국 방콕.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나선 지 4시간 만에, 미국의 요청으로 긴급회담이 소집됐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규탄을 위해 동맹과 파트너 국가들에 함께해 주실 것을 요청했습니다.]

6개국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한국과 일본에다 미국이 주도한 기밀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 4개 나라가 동참했습니다.

이들 나라는 북한의 발사를 중대 도발로 규정하면서 강력 규탄한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북한에 모든 유형의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저신다 아던/뉴질랜드 총리 : 우리는 북한의 행동을 강력 규탄하는 데 동참합니다.]

총리실 측은 긴급 회담은 북한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깊은 우려와, 우방국 간 즉각적인 공동 대응 필요성을 잘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아세안과 G20 정상회의에서 북한 도발에 되려 미국과 한국의 노력을 주문했던 시진핑 국가주석은 APEC에서도 진전된 언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G20, APEC까지 북핵 대응을 둘러싼 온도차가 또 한 번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입니다.

4년 만에 대면회의로 열린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내일(19일)까지 이어집니다.

코로나19 이후 정체됐던 다자 무역체제 복원에 시동은 걸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핵 등 현안에선 이견을 확인하는 장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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