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오세훈 시장, '언론 탄압' 주장에 "TBS 임직원 결단 필요"

오세훈 시장, '언론 탄압' 주장에 "TBS 임직원 결단 필요"
교통방송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언론 탄압'이라는 주장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언론의 자유를 외치는 분들은 스스로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반박했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18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국민의힘 이효원 시의원이 'TBS 지원 폐지 조례안'에 대한 견해를 묻자, "언론으로서의 위상을 만들어갈 기회는 충분히 줬다"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그동안 정치적으로 편향된, 잘못된 방향으로 방송사가 운영되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극도의 인내심을 갖고 스스로 역량과 노력으로 정상화되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의회에서 결단을 내려 이제 더는 독립된 언론으로서 TBS가 기능하는 것은 어렵겠다고 생각한 걸로 판단한다"며 "이제는 TBS 임직원 몫이다. 스스로 공영방송으로서 위상과 역할에 충실했는지 돌아보고 그에 걸맞게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시의회는 사흘 전 본회의를 열어 시의회 국민의힘 전원이 공동 발의한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가결했습니다.

서울시 심의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조례가 시행되면 TBS는 2024년 1월 1일부터 전체 예산의 70%에 달하는 서울시 출연금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다만, 시의회 국민의힘은 조례안 통과 직후 낸 보도자료에서 "조례 시행 유예 기간 중 서울시의원이나 서울시장이 TBS의 전면 개편 방안 등에 대한 새로운 조례안을 제출하면 시민 의사와 이해관계자 의견을 토대로 숙고해 조례안을 심의할 예정"이라며 조정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오 시장도 TBS 내부의 자정 기능이 작동하는 것을 전제로 지원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독립방송으로서의 TBS 위상은 존중한다"며 "모든 건 TBS 임직원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거기에 서울시는 무한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TBS 이사회는 오늘 "예산 지원 폐지 조례안은 그 자체로 언론 자유를 탄압하고 신뢰 보호의 원칙을 무시하며 시민의 기본권을 말살하는 것"이라며 오 시장에게 12월 5일까지 시의회에 조례안에 대한 재의를 요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