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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ICBM '화성-17형' 재발사"…미 본토 전역 타격 가능

"북, ICBM '화성-17형' 재발사"…미 본토 전역 타격 가능
▲ 북한이 '신형ICBM 화성-17형' 발사 장면이라며 3월 공개한 사진

북한이 오늘(18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북한이 오늘 오전 10시 15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한 ICBM은 고도 6,100㎞에 사거리 1,000㎞로 탐지됐습니다.

지난 3일 발사했으나 2단 분리 후 정상 비행에 실패한 화성-17형을 재발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최고 속도는 마하 22로 탐지돼 ICBM 기본 제원은 충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고각 발사 방식으로 쏘아 올려 6,100㎞를 상승했는데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했다면 사거리가 1만 5,000천㎞ 이상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는 사거리입니다.

특히 2단 분리까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이며, 최고 고도가 6,100㎞를 찍은 점에 비춰 2단 분리 후 정상 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기권 재진입 성공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화성-17형의 발사가 최종 성공했는지에 대해서 군과 정보 당국은 "분석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이 지난 3일 쏜 화성-17형은 실패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발사는 고도, 속도, 비행시간 탐지 결과로 볼 때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북한은 보름 전 실패를 만회하고, 한미일의 확장억제 강화 공조에 반발, 미 본토 타격권 과시로 대미 압박 극대화, 핵보유국 지위 과시 등의 의도로 재발사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길이 20m가 넘는 화성-17형은 '괴물 ICBM'이라는 수식어도 있습니다.

특히 화성-17형은 핵탄두 2∼3개가 들어가는 다탄두 탑재 형상으로 개발돼 목표 상공에서 탄두가 분리되면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에 공격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미국은 화성-17형이 사실상 ICBM으로써 기본적인 성능을 충족한 것으로 분석함에 따라 앞으로 미사일방어(MD)망을 더욱 보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알래스카 일대 비행제한구역 6곳을 신설한다는 내용을 지난 7일 고시했습니다.

북한 ICBM 탐지 레이더가 설치된 알래스카 일대의 비행제한구역을 넓히면서 대북 미사일 감시 태세를 강화한 것입니다.

특히 미국은 본토 방어 등을 위해 ICBM을 중간단계에서 요격하는 지상 기반 외기권 방어(GMD)도 강조하면서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일 미사일 정보 공유 및 미사일 방어 훈련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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