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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박희영 용산구청장 조사…'윗선 수사' 본격화

<앵커>

박희영 용산 구청장이 이태원 참사 특수본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오후에는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총경도 소환되면서, 이른바 '윗선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오늘 아침 9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참사 때 (조치 없이) 단톡방에 공유만 하신 이유는 뭔가요?) 성실히 조사 받겠습니다.]

지난 6일 참사 전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참사 발생 뒤에는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로 입건된 지 12일 만입니다.

특수본은 압수수색한 자료와 용산구청 직원들의 참고인 진술 등을 토대로 박 구청장이 핼러윈을 앞두고 안전대책을 제대로 수립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용산구의회가 일반음식점에서도 춤을 출 수 있도록 허락한 '춤 허용 조례'가 제정되는 과정에서 박 구청장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오늘 오후에는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했던 류미진 총경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됩니다.

특수본은 류 총경이 규정상 정해진 근무 위치를 이탈해 개인 사무실에서 근무한 사실을 바탕으로 책임을 물을 예정입니다.

그동안 수사 대상인 각 기관의 현장 실무자들에 대한 조사만 이뤄져,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비판 여론이 계속되는 가운데 참사 발생 20일 만에 이른바 윗선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인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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