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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짧지만 강렬한 20시간'…제2중동붐 기대 남기고 출국

빈 살만 '짧지만 강렬한 20시간'…제2중동붐 기대 남기고 출국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저녁 방한 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떠났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에 머무른 시간은 채 24시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40조 원이 넘는 투자·개발·사업협력 보따리를 풀면서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습니다.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17일 오후 8시 30분쯤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빈 살만 왕세자를 공항에서 환송했습니다.

다음 행선지인 일본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17일 0시 30분 입국 때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영접했습니다.

정상급 인사는 통상 외교부 장관이 영접하는데 서열 2위 국무총리가 영접하고, 지난주 사우디를 찾은 원 장관이 환송하며 성의를 보인 것입니다.

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2019년 6월 이후 3년 5개월 만입니다.

이번에 한국에 머문 시간은 20시간가량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를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맞이해 회담과 오찬을 했습니다.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윤 대통령 부부가 열흘 전 입주한 대통령 관저의 첫 공식 손님으로 초청해 극진히 대접했습니다.

회담 일정은 확대회담(40분), 단독회담(40분), 오찬 회동(1시간 10분)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동 시간을 포함하면 약 3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전략파트너십 위원회'를 신설하고 한·사우디 간 협력사업을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사우디는 원자력 발전, 방위산업 등에서도 한국과 협력을 희망하고 있어 '제2의 중동 특수'가 기대됩니다.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한국 기업이 사우디 정부·기업·기관과 26개 프로젝트와 관련된 계약 및 업무협약(MOU)을 맺었습니다.

총 사업 규모가 300억 달러(40조 원)로 추산됩니다.

17일 오후 5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빈 살만 왕세자와 주요 기업인 차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옛 대림)그룹 회장 등 국내 20대 그룹의 총수 8명이 참석했습니다.

1시간 30분 넘게 이뤄진 차담회에서는 총사업비 5천억 달러(약 670조 원) 규모의 네옴시티 사업을 중심으로 한 각종 협력 방안이 폭넓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홍해 안에 170㎞에 달하는 직선 도시 '더 라인', 해상 산업단지 옥사곤,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 등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도시 인프라와 정보기술(IT),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한 사업 기회가 열려 치열한 글로벌 수주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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