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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횡재세 등 세금 더 걷는다…'공공 지출'은 축소

<앵커>

영국의 리시 수낵 내각이 세금은 더 걷고, 공공 지출을 줄여 88조 원 규모의 재정을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올라 돈을 많이 번 에너지 기업들에게 '횡재세'를 걷기로 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재정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영국 정부가 증세로 250억 파운드, 지출 삭감으로 300억 파운드를 충당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돈 88조 원 규모입니다.

우선 에너지 업체에는 2028년 3월까지 횡재세가 부과됩니다.

발전회사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이익의 45%가 횡재세로 새로 부과되고, 전기·가스 업체의 세율은 35%까지 순차 인상됩니다.

소득세 최고세율 시작점은 연 15만 파운드에서 12만 5천 파운드로 낮아지고, 2025년부터는 전기차에도 도로세가 부과됩니다.

공공 지출은 축소되는데, 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정부 지출이 경제 성장률보다 느리게 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가계 에너지 비용 지원은 1년 연장되지만 규모가 축소되고, 국방비 지출을 늘리겠다는 전임 트러스 총리의 공약은 폐기됩니다.

헌트 장관은 영국 경제가 이미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고 선언하고, 특히 물가 상승세를 잡는 데 주력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제레미 헌트/영국 재무장관 : 취약 계층은 보호할 겁니다. 우리는 연민을 가진 영국의 보수당 내각이기 때문입니다.]

전임 트러스 총리는 지난 9월 50년 만에 최대 규모 감세안이 담긴 '미니예산'을 발표했다 금융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물러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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