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참사 19일 만에 '강제 수사'…행안장관 집무실은 빠졌다

<앵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참사 발생 19일 만인 어제(17일)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참사 발생 19일 만입니다. 그러다 보니 '늑장·부실 수사'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서 이상민 장관 집무실은 빠졌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청에 경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이태원 핼러윈 관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보고 문서나 참사 뒤 대응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행안부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재난안전관리본부와 세종 정부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등 12개소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서울시청은 안전총괄과와 재난안전상황실 등 8개소에서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그동안 경찰과 용산구청의 이른바 '윗선'에 해당하는 두 기관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비판 여론이 컸습니다.

참사 발생 19일 만에야 처음으로 강제수사에 나선 건데 이상민 장관 집무실은 압수수색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고발장이 접수돼 피의자 신분이 된 이 장관 집무실이 대상에서 빠진 데 대해, 특수본은 "이번 압수수색은 기초 수사를 위한 자료 확보 차원이고 고발 부분은 따로 확인한 뒤 추가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참사 전 이태원 핼러윈에 기동대를 배치해달라는 요청이 두 차례 있었지만 경력 배치가 없었던 결정과 관련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 (그제) : 인파 관리에 가장 효율적인 기동대를 지원요청해라 그런 지시를 했었고, 서울청 주무부서에 지원 요청을 했었습니다. 당일 집회시위가 많기 때문에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이….]

오는 21일에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함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