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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시진핑 처음 만났다…안보 문제 두고 '신경전'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어제(17일) 처음으로 만나 의견을 나눴습니다. 두 사람 모두 관계 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동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에이펙 정상회의가 열린 태국 방콕.

두 정상의 첫 만남은 기시다 일본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머무는 호텔을 찾아오면서 이뤄졌습니다.

두 사람 모두 관계 정상화 의지를 내비치며 회담은 시작됐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양국이 협력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중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함없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코로나 영향에도 양국 간 교류는 꾸준히 회복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 안보 현안에 들어가자 분위기는 달라졌습니다.

특히, 두 나라가 영유권 갈등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와 타이완이 있는 동중국해 문제를 놓고는 신경전을 벌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 활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타이완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역사와 타이완 등 중대한 원칙 문제는 양국 관계의 기본 신의와 관련된다며,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타당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핵 문제를 거론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이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시 주석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회담은 약 40분간 진행됐습니다.

중일 정상회담이 열린 건 2019년 12월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아베 전 총리가 만난 이후 3년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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