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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치열한 '삭감 공방'…무슨 예산이길래?

<앵커>

국회가 오늘(17일)부터 639조 원 규모의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 심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앞서 예비 심사 과정에서는 정부의 중점 과제 예산을 깎으려는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어떤 예산을 놓고 여야가 부딪히고 있는지, 화강윤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예산안 전쟁의 서막을 알렸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예산 심사.

이른바 윤석열표로 불리는 경찰국 신설 예산과, 이재명표 지역상품권 예산을 놓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열흘 가까이 치고받았습니다.

예결위로 공을 넘겨야 하는 시한이 다가오자, 여야는 오늘 경찰국 예산은 전액 삭감에서 정부안의 10% 감액 선에서 7천50억 원까지 늘어났던 지역상품권 예산은 5천억 원으로 일단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숨 고르기에 불과합니다.

행안위뿐만 아니라 국회의 각 상임위원회에서 이른바 윤석열표 예산은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 예비심사

특히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예산이 야당의 표적이 됐는데요.

SBS 보도로 알려진 영빈관 신축 관련 예산 가운데 내년 몫 497억 원은 논란 끝에 백지화됐고, 청와대 개방과 활용에 들어갈 60억 원도 삭감됐습니다.

국토위에서는 민주당이 단독으로 용산공원 조성 예산 304억 원을 전액 삭감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 예비심사

반면 민주당이 증액 과제로 내세운 예산은 몸집을 키웠습니다.

행안위를 통과한 지역사랑상품권뿐만 아니라 장애인 근로 지원 사업에 275억 원을 증액했고, 재생에너지 금융 지원엔 1천549억 원을 늘렸습니다.

국민임대주택과 관련한 예산을 5천726억 원가량 증액하는 안을 민주당이 단독 의결했습니다.

이렇게 각 상임위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국회 예산 심사의 핵심이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가 현미경 심사를 하게 됩니다.

상임위에서 깎인 예산 살리고, 늘린 예산 줄이려는 여야의 줄다리기가 이뤄지는데 올해는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더불어민주당의 예산 칼질을 통한 대선 불복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도 대통령실 눈치만 보지 말고 집권 여당답게 야당이 요구하는 민생예산 대폭 증액과 함께….]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인 다음 달 2일까지 보름간 여야가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김남성,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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