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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인기 레포츠 '집라인' 안전 관리는 '허술'

공중에 사람들이 멈춰 서 있는데 집라인 한 대가 빠르게 돌진하더니, 결국 충돌합니다.

상황을 파악한 안전요원이 반대편에서 집라인을 출발시키지 말라고 무전으로 알리려고 했지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서 벌어진 사곱니다.

[ 집라인 운영업체 관계자 : 집라인을 타면 소리가 나잖아요. 출발지에 있는 가이드요원이 소리가 안 나니까 도착한 것으로 판단을 한 거예요. ]

강원도의 한 리조트에선 줄이 아예 끊겨서 30대 여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까지 있었습니다.

5미터 높이에서 떨어졌는데 제대로 된 안전망이 없었고, 당시 리조트 측에선 시설 관리 업체가 어딘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 리조트 관계자 : (외주업체 이름이 뭔데요?) 업체 이름도 죄송한데 모릅니다. 저희가 외주업체가 10개가 넘는데. ]

전국에 집라인이 설치된 곳은 83곳.

한국소비자원이 이 가운데 20개 곳을 조사해 봤더니, 추락사고를 막는 안전문이 없는 곳이 6곳.

충돌시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가 없는 곳은 4곳이나 됐습니다.

집라인을 직접 타봤더니 추락 시 이용자들을 잡아 줄 안전줄이 없는 곳도 절반 가까이 됐습니다.

이렇게 방치되고 있는 건, 관리감독을 할 법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아섭니다.

현행법상 사업자 등록만 하면 운영할 수 있게 돼 있고, 로프나 주요 부품은 어떤 걸 써야 한다는 정해진 규격도 없습니다.

심지어 지자체가 안전점검을 해서 문제를 찾아내더라도, 사업자가 고쳐야 할 법적 의무마저 없는 상탭니다.

소비자원은 안전점검 시 지적받은 부분은 업체에서 반드시 고치도록 관련 규정을 고쳐달라고 정부에 요청할 방침입니다.

SBS 김정우입니다.

( 취재 : 김정우 / 영상편집 : 장현기 / CG : 박천웅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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