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수리남 외교 장관과 회담…"우호 관계 발전"

박진 외교부 장관이 G20 정상회의 계기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수리남의 외교장관을 만나 양국 협력 방안과 수리남의 6·25전쟁 참전용사 보훈 등을 논의했습니다.

박 장관과 알버트 람찬드 람딘 수리남 외교장관은 16일(현지시간) 열린 회담에서 1975년 수교 이래 지속된 우호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자는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특히 박 장관은 수리남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고마움을 전하며, 정부가 참전용사 및 유족에 대한 지원사업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수리남에서는 6·25전쟁 당시 네덜란드군 소속으로 115명이 참전해 다수의 전투에 참여했습니다.

회담에서 람딘 장관은 에너지, 자원, 농수산, 관광 등 분야에서 한국의 투자를 요청하는 등 실질적 협력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람딘 장관은 수리남이 중남미의 공급망 허브로서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하고, 한국과 외교 관계 증진을 희망한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한국이 추진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및 2024∼2025년 임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 수리남 측의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수리남은 지난 9월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이 자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적이 있습니다.

외교부는 당시 수리남 측의 불만 표시 이후 "수리남과의 우호 관계 유지를 위해 지속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