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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역대 최고치…연말 대출 금리 연 8%까지 치솟나

<앵커>

각종 대출 금리에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역대 최고치로 오르면서 시중은행들의 대출 금리도 어제(16일) 일제히 올랐습니다. 이제 8% 금리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와서 대출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부터 은행들이 새로 내주는 변동금리 대출 금리를 일제히 올렸습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용도가 아무리 좋아도 연 5% 후반까지 줘야 하고, 최고 연 7% 후반까지 올랐습니다.

올 초만 해도 1%대에 불과했던 코픽스 금리가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사상 최고인 3.98%로 오른 결과입니다.

코픽스는 은행들이 자금을 구하는 데 들인 비용을 수치화한 건데, 각종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됩니다.

변동금리 30년 만기로 3억 원을 빌렸다면, 작년 6월 이자가 3%였을 땐 매달 원리금으로 120만 원 정도 냈지만, 이제 7%로 오르면서 한 달에 73만 원, 1년이면 870만 원을 더 부담해야 합니다.

[A 씨 : (이자가) 거의 지금 한 두 배 정도가 올랐고요. 1금융권은 이제 5%로 그나마 지금 싸게 올라간 거고 제2 금융권 같은 경우는 한 12% 이렇게 올라가 있죠. 허리띠 졸라매고 빨리 대출 갚는 데 최선을 다해야죠.]

이렇다 보니까, 이자를 약간 더 내는 대신 금리를 1년에 0.75% 포인트까지만 올리는 금리 상한 특약이 뒤늦게 인기입니다.

기존 대출자도 추가로 들 수 있는데, 지난달 5대 은행에서 가입자가 전달보다 43% 늘었습니다.

[이정환/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금리 인상 압력에 대한 어떤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는 한데요, 내년 금리가 빠르게 오르지 않는다면 금리 상한 대출의 현재 필요성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고민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다음 주에는 올해 마지막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큰 만큼, 연말에는 대출 금리가 연 8%까지 치솟을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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