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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못 받아" "관례였다"…이임재 · 류미진 눈물의 사과했지만

<앵커>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책임자였던 용산경찰서장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 국회에 나왔습니다. 두 사람은 사고가 발생했지만 단 한 건의 보고도 받지 못해서 상황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당시 관용차로 이동하려다 최초 신고 50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조은희/국민의힘 의원 : 뛰어가시면 5분 거리도 안 되는데 왜 한 시간을 빙빙 도셨냐고요.]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 :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그런 내용을 모르고 있었고….]

상황을 몰랐던 건 단 한 건의 보고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 : 112 상황실장에게 지금 상황을 물었더니 '지금 사람들이 조금 많고 차가 정체되고 있으나 특별한 상황은 없다'고 답변을 들었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책임 떠넘기기'라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김교흥/민주당 의원 : 몰랐다고 해서 여러분들이 면제가 되는 게 아니에요. 알아야 될 사람들이 왜 몰랐냐, 이거죠.]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 (10시 15분에) 서장은 차에 있거나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었습니다. 부하 경찰에게 덮어씌우고 있는 그 자세가 얼마나 비겁하고….]

이 전 서장은 책임 전가가 아니라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기 위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전 인사교육과장은 사고 보고를 받기 전까진 근무지인 112 상황실에 아예 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성만/민주당 의원 : 그러니까 아예 112 상황실을 내려가지 않고 그냥 사무실에 계속 있었던 겁니까?]

[류미진/서울경찰청 전 인사교육과장 : 죄송합니다.]

상황실에 가지 않은 이유는 "관례"라고 답했습니다.

[정우택/국민의힘 의원 : 사고가 난 지 1시간 24분 정도 후에 상황을 인지하셨다, 이렇게 인식해도 되겠습니까?]

[류미진/서울경찰청 전 인사교육과장 : 네, 제가 처음 보고를 받은 시간은 그 시간입니다.]

계속된 의혹 추궁에 이 전 서장과 류 전 과장은 눈물을 흘리며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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