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이상민 수사 검토 "직접 책임 확인 중"

<앵커>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본격적으로 수사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장관이 이번 참사에 직접 책임이 있는지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공항에 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 대통령이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임설에 힘이 실리고 있는 가운데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 장관에 대한 본격 수사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특수본 관계자는 "고발장이 접수되면 피의자 신분이 된다"며, 피고발인인 이 장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통보하는 것과 별개로 수사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수본은 이 장관이 경찰을 지휘·감독할 권한이 있는지, 참사와 관련해 재난을 예방하고 수습할 직접적인 법적 책임이 갖는지 따져보고 있습니다.

어제(15일)와 그제 참고인으로 불렀던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장 등 재난안전 관련 직원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법리 검토에 주력하고 있는 겁니다.

검토 결과, 이 장관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판단하면 압수수색을 비롯한 강제 수사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특수본은 이와 함께 용산경찰서 경비과장 A 경정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A 경정은 참사 당일 삼각지역 집회와 시위를 관리하며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을 직접 수행했던 인물입니다.

[A 경정/용산경찰서 경비과장 : (과장님, 저 기동대 요청하신 적 없으셨나요?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피의자 신분인 이임재 전 서장은 오는 21일 특수본에 출석해 조사를 받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김태훈,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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