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오메가엑스가 소속사 대표 강 모 씨의 갑질 피해에 대해 직접 주장했다. 그들은 "꿈을 위해 지금껏 참아왔지만 팬들과 멤버들, 가족을 위해서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오메가엑스 멤버 11명은 1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미국 LA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서 "비슷한 피해를 보는 이들을 위해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리더 재한은 "강 대표는 연습하고 끝나기 전에 성희롱 발언과 허벅지를 잡고 얼굴을 만진 적도 있다. '오메가엑스를 계속할 거면 박박 기어라'라는 폭언을 하기도 했다. 멤버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일부 멤버들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 우리는 상품이 아닌 사람으로서 인정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불거진 뒤 강 대표는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멤버들은 진심 어린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훈은 "그런 일이 있고 귀국한 후, 저희가 느끼기에 진심 어린 사과는 받아본 적은 없다. 오히려 군대 문제나 터무니없는 정산서를 들이밀면서 협박을 일삼았다. 그래서 소속사와는 대화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태동은 "가수라는 꿈을 가지고 연습하거나 활동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우리처럼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이전 소속사에서도 폭언과 폭행, 그리고 휴대폰 감시 등을 받았다."며 울컥했다. 그러면서 태동은 "열심히 했을 뿐인데 왜 나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건지 생각할 때가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리더 재한은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만큼 멤버들과 팬들을 지키고 싶다. 좋은 무대로 설 수 있도록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앞으로의 오메가엑스 향후 활동에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팬 분들이 있기에 오메가엑스 11명 모두가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좋은 모습으로 음악하고 무대하며 인사드리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함께 자리한 오메가엑스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에스의 노종언 변호사는 멤버들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비롯해 소속사 전 대표 강 모 씨를 상대로 폭행, 협박, 위계에 의한 추행 등으로 형사고소를 준비한다는 사실도 밝혔다.
서주연 변호사 역시 "멤버들은 이제 자신들이 활동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데 자신들의 꿈과 진짜 행복을 위해서, 그리고 앞으로는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해서 이렇게 용기를 냈다. 저희 법률대리인은 멤버들이 꿈을 잃지 않고 계속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절차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메가엑스는 지난달 미국 LA에서 소속사 대표 강 모 씨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모습이 팬들에게 목격돼 갑질 피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밖에도 오메가엑스는 강 씨로부터 폭언, 폭행, 가스라이팅, 술자리 강요 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백승철 기자)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