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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일반분양 3.3㎡당 3천829만 원…84㎡ 중도금 대출 불가

둔촌주공 일반분양 3.3㎡당 3천829만 원…84㎡ 중도금 대출 불가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의 3.3㎡당 일반분양가가 3천829만 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오늘(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동구청은 분양가심의위원회를 거쳐 둔촌주공 일반분양가를 이같이 확정해 조합에 통보했습니다.

앞서 조합은 강동구청에 3.3㎡당 4천180만 원의 분양가를 신청했으나 심의 과정에서 일부 조정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9억∼10억 원, 전용면적 84㎡ 12억∼13억 원 선에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별도입니다.

전용면적 59㎡는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지만, 84㎡는 분양가가 12억 원을 초과하면서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하게 될 전망입니다.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이르면 이달 21∼22일부터 중도금 대출 허용 분양가를 종전 9억 원 이하에서 12억 원 이하로 확대합니다.

조합은 조합원 공지를 통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지만, 조속히 일반분양을 진행하지 않을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경색으로 인한 고금리 이자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다시 조합이 파산 위기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빨리 관리처분총회를 거쳐 일반분양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애초 분양가를 신청할 때 이전 조합 집행부 준비 자료로는 3.3㎡당 일반분양가가 3천600만 원 정도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이었으나, 시공사업단의 도움을 받아 4천180만 원으로 심의를 신청했다는 것이 조합의 설명입니다.

조합은 "3천900만 원대는 기대했으나 정부의 강력한 분양가 억제조치와 고금리로 인한 자금부담으로 분양시장까지 날로 악화되자 분양가 심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며 "조합원에게 만족할만한 일반분양가를 알려드리지 못해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5천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천32가구를 짓는 사업입니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4천786가구입니다.

전용면적 29㎡(10가구), 39㎡(1천150가구), 49㎡(901가구), 59㎡(1천488가구), 84㎡(1천237가구) 등이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조합은 오는 25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다음 달 5일 특별공급, 6일 1순위 등 일반분양을 시작합니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14∼15일이며, 계약은 내년 1월 3일부터로 예정돼있습니다.

다만 행정절차 상 일주일가량 연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관리처분총회는 다음달 말 열릴 예정입니다.

조합은 당초 내년 1월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시장 경색으로 금융비용이 늘어나고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일반분양 일정을 앞당겼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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